이 책에 대한 사람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60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는 대 벽돌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호로록 읽어버렸다는 평이다. 개브리엘 재빈은 그렇듯 언어의 마술사다. 일상에 대해 힘을 빼고 서정적으로 서술하는데 재미있다. 왠만한 블록버스터보다 재미있다.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할 이유가 줄거리 상으로 없음에도 이 일기같은 인물의 활동 묘사의 다음 장을 꼭 봐야만 하게 만든다.개브리엘 재빈의 책은 같은 출판사와 같은 역자의 이전 작품 <섬에 있는 서점>을 읽었었다. 작가가 워낙 드라이한 유머감각을 자주 엮어넣는 스타일이다 보니 나라면 번역하기 굉장히 까다롭다고 느꼈겠다라는 생각이 들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워낙 서정적이고 책에 관련된 내용이라 삐그덕대는 번역도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책 내용은 다른 리뷰에서 워낙 많이 다뤄서 생략하겠다.번역이 까다로웠던 만큼 조금의 오역과 어색한 표현이 있지만 나 같은 전문 번역사가 아니라면 눈치채기 힘든 수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문체에 대한 지적이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는 없는 것으로 봐서 그러함이 맞다고 할 수 있다.참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