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언니에게 소설Q
최진영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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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어째서 이런 사람이고 당숙은 어째서 그런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어떤…… 사람일 수 있나? 제야는 사람이 저마다 다른 이유를 알고 싶었다. 사람이 선해지고 나빠지는이유를 알고 싶었다. 섭리가 있다면, 삶의 지도가 있다면 그것을 보고 싶었다. 다른 길이 있는지, 다른 삶이 가능했던 건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더라도 알고 싶었다. 그럼 조금은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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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교육 민음의 시 260
송승언 지음 / 민음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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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음속에 잿더미가 쌓여 있다. 이것이 나의 생각이다. 나는 생각을 헤쳐 나간다. 램프를 들고, 흔들리는 램프 안에 불이 흔들린다. 이것이 너의 표정이다. 너의 표정은 죽어 가는 사람의 숨결처럼 아득하게 퍼져 나간다. 램프를 들고 복도의 잿더미를 헤쳐 나가면 잿더미의 복도에서 램프를 들고 다가오는 사람. 그는 나에게 비어 있는 한 손을 내민다. 악수할 수 없는 손을.

램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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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은신처, 그곳에 다다랐지, 한층 주의해야 했어. 그날밤의 제1과, 내 귓전에 들리는 늑대의 숨소리, 사랑 시였어.
나는 동이 틀 때까지 요동치는 그의 모피를 붙잡고 늘어졌어,
어찌 어떤 소녀가 그 늑대를 끔찍이 사랑하지 않겠어?
그런 다음 나는 늑대의 엉겨 붙은 무거운 두 발 사이에서 미끄러져 나와 살아 있는 새를 찾아 나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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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에 종종 당신 얼굴 비친다
더 비참할 게 남은 사람처럼
아무리 운다고 하여도 아무리 주저앉는다 해도
땅과 하늘을 다시 꿰맬 순 없다.
ㅡ <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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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연인 간의 사랑에 관해서는 너무 쉽게 완성품을 얻고 싶어 한다. 사랑이 삶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인 활동이라면 그건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서로 다른 존재들의 향연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게으른 자에게 태어나지 않는다. 상상력이 부족한 자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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