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는 곳으로 오늘의 젊은 작가 16
최진영 지음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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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을 부탁받은 미소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다. 사랑을 품고 세상의 끝까지 돌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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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녀가 가져보지 못한 것과 관련되어 있었다. 그래,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걸 상실하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있는 법이다. 만져본 적이 없고 가져본 적도 없고 심지어 바라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그러한 것들 때문에 상처를 받았었다고, 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까 자신의 그런 상실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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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소풍인데, 다들 집으로 돌아갔는데, 나만 홀로 남아 보물이 적힌 쪽지를 찾아 헤매는 것도 같았다.
최진영 <XO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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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 이동진 영화평론집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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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 둘은 내내 함께였다. 하지만 가정법 형식 속에서조차두사람이 함께 가정을 꾸리는 모습은 둘이 보는 영화 속 장면들로 묘사된다. 다시 한번, 영화가 끝나야 비로소 사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영화는 상영된 적이 없었다.
<라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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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언니에게 소설Q
최진영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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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어째서 이런 사람이고 당숙은 어째서 그런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어떤…… 사람일 수 있나? 제야는 사람이 저마다 다른 이유를 알고 싶었다. 사람이 선해지고 나빠지는이유를 알고 싶었다. 섭리가 있다면, 삶의 지도가 있다면 그것을 보고 싶었다. 다른 길이 있는지, 다른 삶이 가능했던 건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더라도 알고 싶었다. 그럼 조금은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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