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캐니 밸리 - 실리콘 밸리, 그 기이한 세계 속으로
애나 위너 지음, 송예슬 옮김 / 카라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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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은 약속과 풍요, 자신감과 추진력, 그리고 희망이 가득하던 때였다. 다만 그것들은 다른 어느 도시, 어느 업계, 어느누군가의 삶에서만 일어나고 있었다. - P18

자신을 파는 행위야말로 우리 세대가 가장 바라는 목표이자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되어 있었다. - P55

이렇게 유쾌하게 산다는 것, 재미있게 살 자격이 있다고 믿는 기분은 어떤 걸까? - P117

그만큼 회사에 대한 애정이 컸다. 우리는 회사와 멀어지고싶지 않았지만, 회사가 우리와 멀어지고 있었다. 사업적 성공이회사의 특별함과 우리의 유대감을 위협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늦게 들어온 직원들은 그냥 평범한 직장을 다니듯 했다. 그들은 우리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했다. - P191

하지만 나는 효율적이지 못한 내 삶을 좋아했다. - P199

회사에는, 비유적으로든 문자 그대로든, 입으로 똥을 싸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 P253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은 책들을 읽어보면 일종의 큐레이션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체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아름답게 묘사하여 그걸 고상한 소품문으로 엮어낸 것들이었다. 말하자면 분위기를 내는 데 치중한 글이었다. 주름진 리넨 시트나 달리아 꽃다발과 다르지 않은 텍스트였다 - P272

이런 점에서 테크 업계는 출판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저 돈을 벌려고 일한다고 말하는 것은 선을 넘는 짓이었다. 일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쩌면테크 업계뿐 아니라 우리 세대 전반의 특징인지도 몰랐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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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는 세계 - 책, 책이 잠든 공간들에 대하여 페트로스키 선집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정영목 옮김 / 서해문집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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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른 사람의 책꽂이를 살펴보는 것은 관음증적인 행동이나타인의 심리를 파악하려는 시도까지는 아니라 해도, 재미있게 관전할만한 스포츠 정도는 된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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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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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시간이 지금과 상관없이 다른 속도로 흐르는 것이 좋았다. - P15

그들은 어디에 있다가 기차를 타는 것일까. 어쩌면 그들을 옆자리 직원이나 은행 창구 담당자로 만나면 화가 날지도 모른다. 그들은 책을 읽고, 책 속의 사람들과 친하고,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는 시키는 일을 깜박해서 혼을 내면 웃어버리고 그게 있잖아요라며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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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의 문으로
구병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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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숫자가, 보이지않는데도 있는 것들 가운데 대표적이라고 할 만한 숫자, 계좌를 스쳐간 노동의 대가가, 사람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구매하고 소비했음을 나타내는 각종 계산서와 명세서 파일이 가장 정확하게 존재를 증명할 것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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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다잉 - 고통, 취약성, 필멸성, 의학, 예술, 시간, 꿈, 데이터, 소진, 암, 돌봄
앤 보이어 지음, 양미래 옮김 / 플레이타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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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해서라면 누구나 늘 혼자라는 말은 거짓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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