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가 많은 편지 총총 시리즈
슬릭.이랑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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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고양이 하나 잘 돌보지 못한다고 누군가 질책할까봐 겁도 나고(실제로 그렇기도 하니까요) 그동안 저를 싫어하던 사람들이 이 기회를 틈타 저를 더 괴롭힐까봐 무섭습니다. - P27

생각해보면 저는 소심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결이 다른 사람과 친밀하게 지내기 힘든 사람이었고, 그런 저의 결은 ‘좀 유별난‘ 형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 유별난 사람들을 모아 친구부자가 되었답니다! - P80

그런데 준이치 요양보호사 일이 빡세진 뒤로 ‘나는 왜 살아야 하나‘ 고민하는 시간이 싹 사라졌어요. 좋은 효과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제는 ‘내가 나 때문에 울지 않게 됐네. 신기하다....‘라고 생각하면서 자전거를 주차했답니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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