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호텔의 유령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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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무렵, 아주 어렸던 그 시절, 나는 처음으로 그 소리를 들었다.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은 나를 미워하고 증오했다. 나를 짓밟고 싶어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가. 얼마나 방심했던가.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멀어졌다고! 나는 감히기뻐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를 잊지 않았다. 내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려 하자마자 틈을 놓치지 않고 내게 다시 달려든 것이다. - P20

하지만.... 실수가 아닐까? 그러자 정말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실수, 넌 늘 실수를 하지. 이번에야말로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될 거야.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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