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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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는데? 한번 구체적으로 얘기해봐."
불시에 일격을 당한 기분이었다. 그처럼 근본적인 질문을 해올줄은 몰랐다. 사실을 말하자면 행복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한 적이 없었다. 고민한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니까. 그는 머뭇대다 대답했다.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
"아니,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그녀는 베란다 유리문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먼 지평선을넘어다보는 듯한 시선이었다. 실제로 보이는 건 유리문에 반사된 실내풍경 뿐일 텐데.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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