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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거짓말 - 인공지능의 약점과 거짓말에 각성하라
트렌드연구소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8월
평점 :
책 제목부터 무척 흥미롭습니다. 당장 검색엔진에 '챗GPT 관련 책'을 검색하면 챗GPT로 영어/독일어 공부하기, 챗GPT로 웹소설 쓰기, 챗GPT활용법 등 매우 다양한 주제로 검색이 됩니다. 당장 올해 8월에 출간된 챗GPT 책만 해도 10권 가까이 됩니다.
처음 챗GPT가 나왔을 때는 '개인정보가 보호될까? 얼마나 많은 정보를 줄까?'하는 생각에 사용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챗GPT의 활용성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올해 챗GPT를 처음 써보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자세히 얻기 위해서는 질문을 빌드업해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빌드업만 잘 되면 내가 필요한 정보를 매우 빠른 시간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트렌드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곳은 한 해 말에 한 해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다음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이 책을 저술한 트렌드연구소는 앞과 같은 연구보다는 지난 3년 간의 트렌드를 분석하는데 특화되어 있다고 기관을 소개한 점이 독특했습니다. 또한 이 책이 챗GPT 3.5에 관한 연구결과라고 적혀 있는데 이 문구 덕분에 챗GPT가 여러 버전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올 7월에 최종적으로 작성되어 있다고 적혀 있는데 출간 직후 책을 본 적은 있어도 언제 집필이 마무리되었다는 문구는 처음 보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챗GPT가 끊임없이 업데이트 되는 만큼 집필 시점의 챗GPT버전을 알려주고 싶어 집필진이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에는 실제 챗GPT와 한 여러 대화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책 집필에 관한 허락을 챗GPT와 대화하면서 받은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두 개의 책 제목 중 어떤 제목으로 할지 고민하니 두 개의 제목을 분석하며 어떤 제목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나누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의 챗GPT는 2021년 정보를 기준으로 대화 생성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질문자의 질문을 통해서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기에 계속 가변적으로 정보를 수집한다고 하면서 '궁금해서 질문한건지, 알면서 모르는 척 질문하는건지, 끝까지 모르는 척 할건지' 등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해간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맥락을 읽는 능력을 키우면 사람처럼 '공감'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 능력을 금새 키워나갈 것 같습니다.
중간에 챗GPT가 반말을 해서 왜 반말하냐고 묻자 미안하다는 대답을 하는데 인공지능 개발에서 계속 유의해야 할 부분이 이 점 같습니다. 집필진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주면 제한 없이 무한에 가깝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되기에 인공지능에게 어디까지 자료를 줄지를 선택하라고 하며 책을 마무리합니다.
영화를 통해 공상과학으로만 보았던 내용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컴퓨터가 처음 등장한 후 챗GPT로 대표되는 현재의 인공지능 발전 속도에 이르기까지 겨우 33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에 의해 인류가 위협받는 미래가 되지 않도록 인공지능 개발의 방향 및 한계를 잘 설정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