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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꾼 릴리 ㅣ 미래아이문고 11
라셸 코랑블리 지음, 박창호 옮김, 줄리아 워테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한다.힘도 아주 세다.나를 건드리는 애들은 모두 코피가 터진다.
내가 때려 눕히고,깔아뭉개 버리면 울지 않는 애들이 없다.
나는 싸움꾼 릴리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릴리의 성장동화이다.
5학년인 여자아이 릴리는 미카엘 비니와의 싸움에서도, 알렉스 푸리토프스키와의 싸움에서도 ,
폴과의 싸움에서도 아이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깡패라고 놀리는 아이들도 화장실에서 때렸다.
교장선생님에게 불려가 혼도 나고 같은 학교에서 선생님인 엄마에게도 벌도 서지만
릴리는 여전히 싸움꾼이다.
공산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릴리는 예전에 공산주의자였던 할아버지와 함께
러시아와 전쟁중인 체첸에 대한 뉴스를 보게 된다.
다음 날 체첸에서 전학 온 아슬란을 여자화장실에서 마주치면서
릴리의 마음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화장실에서 케빈과 야신,푸리토프스키와의 싸움으로 인해서 아슬란이 추방 될 위기에 놓이게된다.
싸움꾼들과 모여 아슬란의 가족의 추방을 막기 위해 슬로건을 외치면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게 된다.
나도 우리 아이도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뉴스에서 국회의사당에서 싸움을 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내가 싸움을 한 것도 아닌데도 민망한 적이 여러번 있다
현재 휴전 중인 우리나라의 처지와 촛불시위, 용산 참사등이 아이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또 아이 입장에서는 어떤 기분이 드는지를 이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게되었다
전쟁 폭력 정치...
폭력을 좋아하던 릴리는 정치가 싸움과 전쟁에 관련된 일이라 생각하며
어른이 되면 정치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아슬란의 일을 겪으면서할아버지에게 행동이 아닌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서 쓰는 말의 폭력을 의미를 알게된다
어렵게 느껴지는 정치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마추어 풀어낸 이야기를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