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유명한 동요에 재미있는 가사를 붙여 노래 부르는 모습을 여러번 봤다 뭐가 재미있는지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노래를 부르다가 자지러지게 웃고 하는 모습을 보고 참 재미있게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재미있는 가사를 만들어 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 아이들의 상상력의 끝을 어디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아이에게 원작동화를 읽힌 다음에 패러디동화를 구해주면 더 뛰어난 상상력으로 다음 이야기를 유추해 내는거를 보고는 가끔 놀라기도 했다 그래서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리스의 매력에 푹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한참 그리스로마신화에 빠져있던 딸도 잠자기 전 몇 페이지 읽고는 잠 잘 시간이 되어 책을 덮어야하는 때가 오면 다음에는 어떻게 변해있는 신을 만나 그리스신화속 이야기를 듣게되는지 궁금함을 가득 안고 잠이 들곤했다 감옥은 착하게 굴면 형기보다 일찍 내보내 주는데 학교는 아무리 착하게 행동해도 12년을 다녀야 한다는 아이리스의 첫 생각부터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을지를 보여준다 생일 날 받게 된 그리스신화를 이불 속에서 읽으면서 책 중간중간에 있는 메모를 따라 너무나도 유명한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들을 현실세계에서 만나게 된다 신들이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 지 상상하면서 신들을 찾아다니는 아이리스는 바닷가에서 대합조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포세이돈, 테너색소폰 연주자 아폴론,가수인 포세이돈의 아내 암피트리테, 바텐더인 디오니소스,변호사 아리스,사립탐정인 아테네와 아르테미스 미용실 원장인 아프로디테에게서 직접 신화 속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이듬해 헤르메스에게 전해 듣는 따뜻한 결말의 이야기가 책의 재미를 한층 더해줬다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작가가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불멸의 신이 죽지않고 동시대에 살고 있으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속에서 탄생한 아이리스와 마법의 신화책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흥미는 물론이고 뛰어난 상상력까지 선물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