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이야기꾼 파울리네 우수문학상 수상 작가선 4
제임스 크뤼스 글, 레나테 하빙거 그림, 박종대 옮김 / 주니어중앙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뒤죽박죽 이야기꾼 파울리네는 엉뚱하고 발랄하면서 상상력이 넘치며 예의바른 아이다

사탕이나 초콜릿 또는 과일을 주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뒤죽박죽 엉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면 작가가 이야기를 정리해주는 방식인데

나는 오월의 우리 집 테라스에서 등나무 의자에 앉아 적었던 이야기를 여기에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독특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파울리네가 들려주는 총 9가지 이야기는

독특한 소재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읽는 내내 재미를 주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든다

오월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운 이야기도

파울리네가 비눗방울속에 들어가 꿀벌을 만나는 이야기도

한여름에 만난 눈사람의 돌심장을 녹이는 이야기도

사랑과 관심을 느끼는 자작나무 이야기도

쇼파에 앉아 상상하는 곳으로 날아가는 이야기도

하루종일 꿀과자맛만 느끼는 이야기도

고수 식물의 씨방 속에 들어있는 작은 코끼리 이야기도

거울위 철사와 구슬로 만든 물건들이 햇빛을 받아 움직이는 이야기도

어느 것 하나 평범한 이야기가 없다

잠에서 막 깨서 두서없이 꿈에서 겪은 일인지 아니면 전날 있었던 이야기인지도 모를 이야기를 하는 아이에게 바쁜 아침에 빨리 움직이라고 잔소리를 했는데

이제는 사탕 한 개 주면서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지 들어봐야겠다

가끔 아이가 하는 말이 길어지면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딴청을 하고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모르는 이야기를 하면 빨리 말하라고 다그쳤는데

이제는 두서없이 엉망진창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들어봐야겠다

재미만 추구하는 책도 지식을 전달하는 책도 어느 책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으로 아이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참 신선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