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벌레 송광현 와이즈아이 나만의 책방 3
윤수천 지음, 박정섭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이름보다는 후보라 불리는 골키퍼 광현이

남들은 열심히 운동장에서 뛰고있지만 늘 벤치를 지키고 앉아 있는 광현이

다른 후보들은 다친 선수나 힘든 선수를 대신해서 수시로 운동장으로 나가지만

골키퍼인 광현이는 늘 경기를 지켜보기만 한다

그래서 같은 후보지만 유독 광현이만 후보라 놀림을 당한다

경기에 참여하고 싶지만 벤치에 앉아있고 후보라 놀림을 당해도

광현이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심지어는 방에서도 축구연습을 한다

꾀를 피우면 엽습하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광현이는 언제나 축구만을 생각하고 연습한다

준비한 세레모니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부모님에게 우리 아들 최고라는 소리를 듣지는 못했지만

광현이의 꿈이 이루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치 광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같은 구어체문장이라

친구에게 비밀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든다

창피해 하거나 기분 나뻐하지도 않고 솔직한 모습의 광현이의 말투와 행동들이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광현이가 책을 통해 깨달은 꿈이란 이루면 좋은 거지만 설혹 이루지 못하더라도

아름답다는 거다

꿈을 가슴 속에 품고 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은 얼마든지 행복하다는 말은

작가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인듯하다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텔레비젼 프로 중에 하나인 생활의 달인을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달인이 된 것이 아니라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얻게 되는 타이틀이다

 

미스코리아대회에서 1등에 가려진 2등

올림픽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리스트

주전선수가 아닌 후보선수들에게도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 꿈을 달성해서 기쁘기도 하겠지만

꿈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것이다

이룰 수 있는 꿈이던 이루지 못하는 꿈이던

꿈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꿈을 이루어 가는 광현이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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