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아이들의 행복한 시골살이 산촌유학 - 초등 한 학기, 내 아이 산촌으로 유학 보내기
이현숙 지음 / 노브16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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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방학이 되면 시골 할머니댁으로 놀러가는 아이들이 부러웠을 때가 있다

아빠의 고향도 엄마의 고향도 서울이고 친가 외가 친척들은 대부분 서울 사시고

가장 멀리 사는 친척이 성남에 사셨다

방학식과 동시에 시골에 갔다 까맣게 그을려 개학하기 전에 돌아오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서

엄마를 졸라 엄마의 친구가 사는 강원도 삼척 어느 시골 마을로 놀러갔던 기억은 30년이 더 지난 일인데도

어제 일 처럼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마당 앞 평상에 모기향을 피워놓고 찐옥수수와 찐감자와 수박을 먹으며 또래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새벽녘 화장실이 급한데 무서워서 혼자 가지 못해서 온 집안 식구들을 깨웠던 소동도 아직도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서울에 사는 아이들이 벼를 보고 쌀나무라고 부른다는 우스개소리도 벌써 지난 유행어이다

요새는 주말농장과 농촌체험학습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 학습이 많이 생겨

도시에서만 사는 아이들도 체험을 통해 시골살이를 한 번이라도 느껴봤을 것이다

그런데 산촌유학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눈에 띄었다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해외유학을 가는 아이들은 봤지만 산촌유학이라..

산촌유학이란 어떤 건지 너무너무  궁금했다

그러던 중 만난 도시 아이들의 행복한 시골살이 산촌유학이라는 책은 나의 궁금증을 다 해결해주었다

한 학기를 부모와 떨어져 시골학교를 다니면서 자연과 더불어 생태학습을 한다

텔레비젼도 게임기도 컴퓨터도 핸드폰도 멀리하고

농작물도 가꾸고 직접 장도 담가보고 김치도 담그면서

마음 껏 뛰어놀며 자연속에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란다

처음에는 잿간화장실에 적응하기도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입 맛을 조미료 가미도 안되어 있는

채소와 나물반찬에 어색하겠지만 점점 적응 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밝고 순수해 보인다

명상시간을 통해 집중시간이 늘어나는 아이들의 모습도 참 인상적이였다

따로 요리책으로 내놓아도 손색 없을 시냇물님의 자연 먹을거리 편도 배울거리가 참 많았다

산촌유학을 결정한 아이들과 부모의 소신있는 행동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다니며 제대로 하늘 한 번 쳐다 볼 시간이 없이 바쁜 아이에게

시골살이 산촌유학을 읽히며 대리만족이라도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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