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기억력에 대해서 하는 프로그램을 봤다 초등학교 5학년인 남자아이는 다소 부산스러울 만큼 왔다갔다 하면서 제작진에게 뭔 가를 보여주고 이야기를 한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정한이는 보통 또래 아이들이 쓰는 단어가 아닌 어려운 단어를 구사하는 말투에 아~책을 많이 읽는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궁금함이 생기면 바로 인터넷검색을 하거나 책을 찾아보게 하고 엄마에게 설명을 해주면서 한 번 더 상기하게 하여 기억에 오래 남도록 하게 한다 일요일 오전에 하는 퀴즈 대한민국이라는 프로를 몇 번 본 적이 있다 다른 퀴즈프로그램과는 달리 문제가 어려워서 퀴즈영웅에 도달하는 사람을 거의 못 봤다 그런데 12살짜리 꼬마 정한군이 당당히 퀴즈영웅이 되서 상금 4100만원을 탔다고 한다 우리 딸과 같은 나이라 더 관심있게 보던 중 정한이의 엄마가 쓴 책 최연소 퀴즈영웅 정한이의 책갈피 공부법을 만났다 엄마가 아이를 엄청 닥달해서 똑똑할 거라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학원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헬리콥터엄마도 아니였다 그럼 타고난 영재겠지 하고 생각했는데..그것도 아니였다 무슨 비밀이 있을까 궁금함에 책을 열심히 읽다보니..바로 엄마의 노력과 정성 사랑이 있다 변변한 어린이서점 하나 없는 시골에서 버스를 타고 기저귀를 찬 정한이를 데리고 서점에 데리고 가서 아이에게 책을 읽히고 집에서는 책에 낙서라도 할까 무엇을 먹다가 흘리지는 않나 감시하는 엄마와는 다르게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게하고는 책이 다 닳으면 똑같은 책을 사 줬다 한다 거실을서재화가 아닌 온집안을서재화 하여 책을 늘 가까이 두게하는 점도 눈에 띄였다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는게 아니라 정한이의 특이한 독서법은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나오면 바로 인터넷검색을 하거나 다른 책을 찾아보면서 책을 정독한다고 했다 책을 읽다가 너무 어려워 이해가 되지 않는 책은 그대로 그냥 덮어두기도 한다고 한다 보통의 부모들은 책을 여러 권 흩어 놓고 읽으면 정리하라고 잔소리를 할테고 책을 읽다말면 아깝다는 잔소리를 할 것이다 책값을 아까워 하지않고 책을 마음껏 보도록 제공해 준 부모님과 꼼꼼히 책읽기를 좋아하며 호기심 많은 정한이의 독서법으로 퀴즈영웅의 자리까지 가지않았나싶다 정한이의 비밀노트에 적힌 국기와 그 나라의 설명들.. 티비에서 피디에게 조잘대며 말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오늘부터라도 정한이의 책갈피 책읽기에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