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이 버티 1 - 지렁이! 꼬질이 버티 1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보자마자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읽으면서도 재밌네 재밌네 하길래..

얼마나 재미있길래 그러나 싶어 책을 받아 들고보니

개구쟁이 같이 생긴 남자아이의 손바닥에 가득한 지렁이...

도대체 이 많은 지렁이와 함께 어떤 지저분한 일들을 만들지 궁금해졌다

궁금함 가득 책을 읽다보니...

버티가 그리 지저분한 아이가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옆집에 사는 앤젤라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버티는

분홍옷을 입고 가는 것도 여자아이들만이 있는 것도 앤젤라도 싫은 상태에서

엄마가 사준 본홍티를 입고 가는 대신에 수지누나의 분홍 침낭속에 들어가 머리만 내밀고는

얼굴 가득 진흙을 묻히고 앤젤라의 집으로 향한다

엄마가 준비해 준 얼굴물감 선물을 얼굴에 바르고는 민달팽이로 변신해

신나게 노는 버티와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지만

신나게 생일파티를 즐긴 아이들은 행복해 보인다

 

 

단지 코를 옷소매에 훔칠뿐...

강아지 위퍼가 먹고 살도록 버티의 숟가락을 핥게 둘 뿐...

엄마 몰래 물 없는 빈 어항에 애완 지렁이 아서를 키울 뿐...

버티 방 창턱에 죽어있는 파리 버즈를 땅 속에 묻어줄려고 손수건에 싸서 다닐 뿐...

씹던 껌을 모아서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볼 뿐...

 

버티가 지저분하다기보다는

단지 동물을 사랑하고 청소부가 꿈이여서 쓰레기 냄새를 좋아하는 아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꼬질꼬질한 놀이와 장난 한 번 안 쳐 본 아이가 있을까

어려서 코딱지를 파서 먹는 아이를 보고는 기겁해서

못하게 하니 숨어서  코딱지를 먹는 아이에게 무슨맛이냐고 물었더니 메론맛이라는 아이의 대답에 웃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에게 하지마 안돼라는 소리만을 하기보다는 버티처럼 자유롭게 때로는 엉뚱하게 하루를 보내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