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쭈욱 자라오면서 아이가 원하는 책 보다는 내 마음에 드는 책을 아이에게 읽혀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자아이들은 수학이랑 과학을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해서 아이가 글을 읽기 시작하고부터는 주로 수학동화나 과학동화 위주의 책을 많이 사줬다 책도 음식과 마찬가지로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읽어야 하는데 집 안 책장 여기저기를 뒤져봐도 역사책은 몇 권 찾을 수 없다 몇 권 안되게 있는 책도 우리네 학창시절에 연도와 간략한 내용 달달 외우는 듯한 책이 주를 이룬다 그런 찰나에 읽게 된 한국사 탐험대는 보통의 연도별 나열식의 역사책과는 사뭇 다르다 국가 문화 교통통신 과학 전쟁 음식 가족 주거 경제 대외교류로 나뉘어져 총 10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는 사회공부 하기를 많이 어려워한다 이유는 단어의 뜻을 몰라서이다 그래서 그렇게 역사책을 읽기 어려워 했는지도 모른다 대외교류편도 책표지만을 보고는 재미없을 거 같아 하며 읽기를 두려워 하길래 먼저 읽고 교류라는 단어 설명과 함께 전체적인 맥락을 잡아준 뒤에 읽어보라고 했더니 역사도 재미있는거 같다면서 다른 편도 읽고 싶다고 한다 책 곳곳에 단어설명과 함께 사진과 개념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따로 사전 없이도 읽을 수 있다 탐험대 선생님과 함께 5명의 제자가 가상 체험하는 형식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쳐 내용이 어렵지도 않으면서 역사속에 같이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대외교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 책이다 웅진에서 출간된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과 함께 읽으면 다른 역사책이 필요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