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봤을 때 3-165라는 숫자가 웅진주니어 출판사에서 시리즈물에 매겨둔 숫자인줄 알았다 여기서 3-165란 꿈꾸는 장난감 대여점에서 표시해둔 바코드 같은 숫자이다 어느 집이나 보면 대여물품이 있다 정수기 비데 책 가구 액자 장난감.... 별 생각없이 봐오던 물품들이 이 책을 읽고는 다시 한 번 쳐다봐진다 처음 대여점에 온 오리 장난감은 바코드 장착을 하는 아주머니의 혼잣말에 자기 이름이 막내라고 생각한다 막내라는 이름이 못마땅한 오리는 좋은 짝을 만나 이름도 생기고 짝꿍이 생길 마음에 가슴이 부푼다 다른 장난감들과 만난 막내 오리는 자기의 상상과는 달리 냉혹한 현실 이야기를 듣는다 일주일 마다 새로운 짝꿍을 만나는게 아니라 어쩌다 한번 아이들과 놀아주다가 시간때우기를 하면서 사는 대여의 삶 어느날 덤으로 딸려 간 태호네 집에서 만나 경오에게 막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몇몇 장난감이 망한 대여점에서 탈출을 하는데 막내는 진열장에서 경오를 기다린다 장난감들은 대여가 아닌 초대받는다라는 표현을 쓴다 막내는 경오에게 초대받아 영원한 짝꿍이 되는 이야기이다 장난감이라는 물건을 인격화시킨 소재가 너무나 새로웠다 바코드를 찍는 아줌마가 부른 막내와 경오가 부르는 막내의 의미도 다르다 하얀여우가 특수학교에 다니는 현서의 심리치료에 도움이 되면서 영원한 짝꿍이 되고 망가진 장난감을 수거해 가는 마귀할머니가 쓸모없어진 장난감을 고쳐서 쓸모있게 만들어 주는 모습 막내가 경오의 영원한 짝꿍이 되는 모습등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듯하다 요새 아이들은 정말 물건 귀한지 모르게 자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장난감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두면서 아끼고 정을 주는 마음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 제 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 작품답게 참신한 아이디어와 내용이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