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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엄마 아빠를 버리고 싶어 ㅣ 미래아이문고 7
발레리 다이르 지음, 김이정 옮김, 이혜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7월 31일 화요일 일기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릴리네 가족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휴게소에서 부모가 버리고 간 릴리가 주인이 버리고 간 개와 함께 생활하면서
휴게소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솔랑쥬 아주머니에게 받은 노트에 일기를 써내려간다
릴리를 떼어놓고 베네치아로 여행을 가고 싶어하던 부모이야기와
아르메니아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생긴 피해자에게 구호물품을 보내는 과정에서 엄마에게 맞는 이야기
솔랑쥬아주머니가 매일 휴게소에 있는 릴리를 의심해서 고속도로 건너편의 휴게소로 가는 이야기등이 노트에 담겨있다
한참을 책을 읽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엄마 아빠를 버리고 싶다고 했는데 왜 버려진 아이의 이야기만 전개가 될까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결말로 이야기의 끝이 날지 너무나도 궁금해하면서 단숨에 읽었다
따분하게 해변가에 앉아서 일기를 쓰고있는 릴리의 모습이 보였다
릴리의 일기가 아닌 소설로 끝이나나 했는데..
또 한번의 반전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1992년과 2003년에 프랑스에서 수상했고 2006년 독일 아동 문학상 수상작이란다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충격적이였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빠른 전개로 릴리의 이야기 속의 매력으로 흠뻑 빠진다
매일의 삶이 편안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더 멀리 더 강하게 다르게 꿈을 꾸어야 한다
꼭 어디론가 떠나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러면 세상이 조금 바뀌어 있는 걸 느낄수 있다는 본문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죽음이던 결혼이던 언젠가는 부모와의 헤어짐을 미리 걱정하는 릴리의 마음이 간절해보인다
몇장 안되는 흑백의 그림이 환한 컬러의 그림으로 바껴서 릴리의 가족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이 너무나 가슴 따뜻했다
사춘기 무렵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꼭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