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으로 서 있는 사람의 무표정한 얼굴과 노란색의 책 표지가 눈길을 끌어서 만나게 된 책 인간은 왜 일을 할까?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는 보자마자 돈을 벌기위해서 일하지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반문 해봤다 엄마는 하루종일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하는데 왜 돈이 안벌리지?했더니 고개를 까우뚱 하더니 책을 짚어 들었다 손에 적당히 잡히는 크기에 그리 뚜겁지 않은 페이지에 글밥도 많아 보이지 않았는지 쉽게 책을 들고는 몇 페이지 읽더니 읽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른다한다 일단 무슨 뜻인지 몰라도 그냥 읽어보라고 했다 끝까지 다 읽은 뒤 생각나는 단어를 그냥 적어보라고 했다 기억나는 단어를 다 적은 다음에 다시 한번 읽어 보라고 했다 몇년전 아이가 도자기만드는 공방을 다닌적이 있는데 거기 선생님이 손가락이 몇개가 없어서 불편하게 도자기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하더니 책을 다 읽은 다음에 그 선생님 이야기를 꺼낸다 몸이 불편해도 선생님이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아이들도 정말 좋아했었다고.. 한참 생각하더니 그럼 칼라믹스 만드는것도 노동이야?하고 묻는다 (본문 12페이지)철학이라는게 처음 생각을 훌쩍 뛰어넘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사고를 펼쳐 나가게 하고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도록 하게한다고 한다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철학책을 읽히면 좋다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다 아이가 이렇게 철학책을 읽고 생각주머니가 넓어지는가보다하고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노동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나온다 생각했다 노동이라는 의미가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임에도 왜 노동이라고 하면 육체적으로 고생 한다는 의미로 기억되는지 모르겠다 노동이란 어쩔 수 없어서 억지로 한다는 생각보다 다양한 자극을 받아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훨씬 더 큰 집단의 역사속으로 들어간다는 본문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덮어두기보다는 두 세번은 읽고 가만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에 좋은 책이다 초등 고학년부터 노동의 집단에 속해있는 일반인들까지 읽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