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94페이지로 끝을 맺는 이 책의 차례를 보자면 고 이문구님의 아내 임경애님이 쓴 머리말과 소설은 논술 능력을 가장 잘 키워주는 글 양식이라는 조남현님의 추천사가 있고 장편의 산 너머 남촌에가 있고 뒷 부분에는 논술워크북이라고 해서 논술 문제와 논술가이드가 있다 논술주제 함께 사는 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은 왜 중요한가요? 독서의 길잡이 문정이란 별호의 뜻은 무엇일까요? 문정이 첫째 아들 응두와 무엇 때문에 말다툼을 하고 있나요? 영두가 서울 나들이를 통해 본 것은 어떠한 것들인가요? 소설 시작 전에 알고가자 논술거리에는 농경사회와 산업사회의 설명과 함께 책을 읽기 전에 염두에 두고 읽을 수 있도록 논술주제와 독서의 길잡이가 있다 회갑의 나이인 주인공 이문정은 마을의 터줏대감으로서 농경사회에서의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산다 서울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작은 아들 용두가 서울로 가는 중에 시외버스 안에서 만나는 젊은 남녀의 대화와 나름 중산층이라는 봉득이 내외의 권력과 물질 만능주의와 대기업 신입사원의 극기훈련을 보면서 신물을 느끼며 농사꾼으로 남기로 결정된다 문정의 친구 아들인 의곤이의 맞선과정을 이야기하면서 농촌총각과 도시처녀와의 결혼관도 엿 볼 수 있다 농민은 위로 하늘의 이치를 잃지 않고 아래로 땅의 이치를 잃지 않고 중간으로는 사람의 도리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문정의 말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듯하다 처음 책을 보자마자 아이의 반응은 헉 이 책을 나보고 읽으라고... 처음 읽기를 무척 겁내 하던 아이가 도입부분을 무척 힘겹게 읽어나갔다 많은 토속어와 한자어로 의미를 몰라 몇 번 읽은 부분을 또 읽고 하다가 각주를 보지말고 그냥 흐름으로 내용파악을 하라고 가르쳐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냥 읽어 나가더니 중간 부분부터는 막힘없이 술술 읽었다 4학년인 아이의 사회시간에 대가족이며 핵가족 이야기가 나오면서 농경사회라는 단어를 접했던 아이가 주인공이 농촌에서 사는데 왜 핵가족이냐며 질문을 해왔다 대가족에서 핵가족화가 되어가는 무렵 쯤에 씌여졌나보다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보니 마지막 부분에 작품이야기며 논술해설과 함께 논술문제도 있다 책 표지의 통합 논술 교과서 한국문학이라는 제목이 왜 생겼는지 알 것 같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읽기에 좋은 책 인것 같다 우리 문학책을 논술시험을 대비해서 억지로 읽을 게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살펴 보고 조상의 삶과 지혜를 배워가면서 재미와 함께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