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이야기
모로하시 데쓰지 지음, 조성진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19세기말엽 태어난 일본의 노학자가 풀어쓴 장자 이야기이다. 

정말 편하게 읽히는 책이다.  

이렇게 편하게 술술 읽히는 책을 왜 찔리기 쉬운 하드커버로 만들어야 하는지 

우선 화가 난다.   

이런 책은 누워서 뒹굴거리며 읽어야 하는 책인데 말이다.

잘 팔리지 않는 탓에 인문학 서적은 일단 비싸게 만들어놓고 본다는 출판계의 관행이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다.   

장자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깊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평생 책을 가까이한 노학자의 학문적, 인간적 여유가 묻어나는 책이다. 가령 공자를 의도적으로 깔아뭉개는 장자의 모습을 보면서 장자가 이렇게 고약하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났다. 장자가 아닌 저자의 됨됨이에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을 즐기면서 읽는다면 휴가철 독서로 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