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치가 말한 대로 소설의 본질에 값하는 책. 성숙한ㅡ중년쯤에 이른.이라고 고치자ㅡ 남성ㅡ인간.으로 대체하자ㅡ의 멜랑콜리를 그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과장하지 않으며 꾸미려고 하지 않고 뭣보다 솔직하다. 입안에서 맴돌지만 정작 나오면 표현되지 않는 그 어떤 순간을 애써 글로 채우려고 하지 않는 점이 가장 좋았다. 자기(애) 감정에 치중하는 ‘젊은‘ 소설가들의 느끼한 달콤함이 없어 담백하다. 다음 소설이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