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1 : 고대 - 단군~대조영, 개정판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1
윤희진 지음, 이광익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길벗스쿨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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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하는 역사책을 백날 사줘도

매번 진도가 신석기, 청동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읽지도 않고 책장에 먼지만 쌓여있다면,

그건 아이가 영 역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이럴 땐 시간의 흐름대로 역사를 기술한 책이 아닌

주요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책을 읽는 편이 좋아요.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는

따분하게 뗀석기부터 시작하는 역사책이 아닌

시대를 이끌고 변화시킨 인물들의 삶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익힐 수 있는 책이에요.

왜 역사 드라마나 영화는 참 재밌는데

역사 교과서는 재미없잖아요?

이와 마찬가지로

인물과 사건 위주로 역사를 시작하면

역사 공부에 흥미를 갖는 동시에

한국사의 흐름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답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는 총 5권인데요,

1권은 우리 역사의 출발점이 되는 단군부터

옛 고구려 땅에 발해를 세운 대조영까지

우리 역사 속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을 만날 수 있어요.




부여 땅을 탈출하여 고구려를 세운

'주몽'이야기를 살펴볼까요?


주몽 신화를 표면적으로만 읽으면

하늘 신의 아들과 물의 신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느니

알에서 태어났다느니 뻥도 이런 뻥이 없어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참 많아요.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에서는

이 '뻥'을 '신화의 암호'라고 표현하고

암호를 풀고, 해석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데요,

주몽이 나라를 세우고 다스릴 때쯤 고구려 땅은

다섯 개의 부족으로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에

신성한 핏줄, 특별한 탄생 과정을 통해

명분과 정당성을 획득하고,

강력한 힘으로 나라 전체를 통치하고자 했던 거에요.

이렇듯 단군 신화를 비롯한 '신화'는

당시 사람들의 신념과 더불어

민족 고유의 민족성과 집단 무의식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런 의미를 어떻게 다 파악하나 싶지만

어린이의 눈높이 맞쳐 쉽게 이해하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준답니다.

누가 옆에서 조곤조곤 옛날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말투와

아기자기하고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와 실사는

책 읽는 즐거움과 역사를 배우는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임에 틀림없어요.



시간의 흐름이 아닌 인물과 사건 위주로 역사를 배우다 보면

아무래도 전체적인 흐름을 놓칠 수 있는데요,

'복습하는 인물 연표'와 초판 한정 부록 '인물 한국사 연표'를 참고하면

그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요.



인물 한국사 연표와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의 목차가 일치해서

책을 읽은 뒤 연표를 보면

공부한 내용 복습도 되고,

한국사 전체 흐름도 잡을 수 있고 1석 2조예요.


마지막으로 퀴즈로 배운 내용을 확인하며 정리하면

초등 한국사 공부 끝!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가 특히 맘에 들었던 것은

역사적 사실 가르쳐주는 끝! 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을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바라보면서

'내가 그 인물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어서 참 좋았어요.

저는 여기에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진정한 의의가 담겨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교과서 인물 이야기로 한국사 기초를 잡고,

나아가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는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로

재밌게 역사 공부를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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