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수령하는 우주복권,
생명을 지키는 인공지능 로봇 TAT-129,
쓸모를 다한 휴머노이드의 최후,
슬라임 외계인,
사람과 기계를 결합한 인류의 희망
듣기만 해도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흥미로운 소재들이다.

요즘 SF장르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우주의 속삭임>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미지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SF동화다.

생명의 소중함, 가족의 사랑과 연대,
가슴 먹먹해지는 연민과 그리움 등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주라는 공간은 왠지 온정이라곤 느낄 수 없을 것만 같은 공간처럼 느껴지지만
<우주의 속삭임>이 전하는 사랑의 속삭임은
우주에서 아주 작은 생명체에 불과한 나를 온 우주로부터 사랑받고 응원받는 존재라는 느낌을 들게 한다.
'그래, 힘들지만 조금만 더 용기내볼까' 하는 마음이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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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가 다 네 친구야.
너에겐 여기에서 보낼 더 많은 시간과 기회가 있단다.
너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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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긴 호흡의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도 부담없이 권할 수 있다.

도파민을 자극하는 컨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사고의 깊이를 더하고, 아이의 상상력과 세계관을 넓힐 수 있는 책,
<우주의 속삭임> 으로 고요한 가운데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