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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이야기 ㅣ 비룡소 클래식 58
루머 고든 지음, 폴린 베인스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23년 9월
평점 :
요즘 자녀교육에 있어 사고력, 문해력, 이해력, 어휘력이 큰 화두다.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독서교육을 절대 놓쳐선 안되는데, 초등 독서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고전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고전이 기승전결이 완벽하여 플롯이 억지스럽지 않고, 인간의 본성,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 삶의 지혜와 통찰력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막상 고전을 읽겠다고 다짐을 해도 책도 많고, 출판사도 다양해서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지 고민된다.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는 널리 알려진 고전뿐만 아니라 숨은 명작을 선별하여 원작에 충실하게 담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기 때무에 아이에게 고전문학을 읽히고 싶은 부모라면 눈여겨 보았으면 한다. |

비룡소 클래식의 58번째 작품, 루머 고든의 <인형 이야기>는
인형과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인형과 마음을 나누며 교감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담은 책이다.

20세기를 대표할 만한 세계적인 동화 작가 루머 고든은
섬세하고 표현과 복합적인 인간의 마음을 포착해 정교하게 그려내는데 탁월한 작가로 평가받는데,
<인형 이야기>는 루머 고든의 작품 가운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인형 이야기 4편이 담겨 있다.

<캔디 플로스>, <튼튼 제인>, <요정 인형>는 인형과 교감하며 한걸음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라 참 재밌게 읽었지만 <홀리와 아이비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아원에 사는 아이비는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아원으로 가게 된 가엾은 아이다.
자신의 허전함과 외로움을 달래줄 인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히 바란다.
장난감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크리스마스 인형 홀리는
자신을 데려가 줄 크리스마스 아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인형은 사람처럼 느끼고 생각하지만 말할 수도 없고,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는 존재이기에
사람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라며 간절히 소원을 빌 뿐이다.
한편 아이가 없어 적적한 존스 부인은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크리스마스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 자신과 함께해 줄 여자아이를 바라고 있다.

이 세 가지 간절한 소원들이 하나로 이어져 이루어질 수 있을지
사랑스럽고 신비로운 기적 이야기,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