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김만덕 우리 반 시리즈 24
곽윤숙 지음, 에이리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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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누구인가?

화가 이중섭추사 김정희아니면.... 가수 이효리ㅎㅎ 

 

나는 굶주린 제주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주었던 거상 김만덕이 떠오른다.  

김만덕은 1795년에 제주도에 심각한 흉년이 계속되자

검소한 생활을 하며 모은 대부분의 재산을 내놓아 수많은 제주도 백성의 목숨을 살린 인물이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정조는 

김만덕을 한양으로 불러 벼슬도 내리고금강산 구경도 시켜주었다고 한다.

당시 제주도 여성은 육지로 나가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는 굉장히 예외적이며 파격적인 대우였던 셈이다.

 

이렇게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외면하지 않고, 나눔의 미덕을 실천한 김만덕이

우리 반 친구로 환생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 반시리즈는 교과서에서나 만날 수 있는 위인이

'우리 반 친구가 된다면 어떨까?'하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하는 위인 동화이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선 역사적 위인이 저승의 뱃사공 카론을 만나 다시 한번 생의 기회를 잡는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교훈은 물론 재미와 감동까지 꽉 잡았다. 

<우리 반시리즈의 24번째 주인공은 바로 '거상 김만덕이다.



 

육지에서 출발한 구휼 식량이 바다를 건너 제주도까지 무사히 도착하기를 염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김만덕은 갑자기 밀려온 거센 풍랑에 휩싸여 정신을 잃고 만다.

 

김만덕의 생명력이 약해지려는 찰나 제주를 다스리는 신 영등할망이 나타나

김만덕을 데려가려는 카론과 강림을 막아선다.

  

"이 아이는 더 큰일을 해야 해!" 



 그렇게 해서 다시 한번 생의 기회를 잡은 김만덕은  

21세기 제주도에 사는 12살 김세영으로 깨어난다.

조선의 제주와 달리 현재 제주는 풍족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다.

 


 

히려 조선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귤이 일손이 부족해 그냥 버려지고 방치되고 있었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육지에서 건너온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급기야 같은 반 친구 기호의 할머니가 바다 쓰레기에 발이 묶여 큰일 날 뻔한 사고를 겪자

세영(김만덕)은 '플로깅 캠페인'을 기획한다.

플로깅은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뜻이다.

 


 

올레길을 걸으며 바닷가와 둘레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오면

마을에서 생산된 귤을 증정한다는 현수막을 걸어 동네 이웃을 비롯해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버려지는 귤도 소진하고캠페인도 홍보하고 1석 2조다^^

 

과연 세영은 제주를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우리 반 김만덕>을 읽으면서  

이웃에 무슨 일이 생기면 무슨 일이든 도와주는 제주 전통의 공동체 조직 '수눌음'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척박한 환경과 무관심을 함께 이겨내고자 했던 마음즉 공유경제 활동이 존재했던 것이다.

 

김만덕이 21세기 제주에그리고 우리의 마음에

다시 한 번 이웃 사랑과 나눔 그리고 봉사의 정신을 일깨워준다.

 

도전과 개척의 모험 정신을 보여주며, 숭고한 나눔의 정신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한 김만덕이

21세기 제주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

<우리 반 김만덕>에서 확인해보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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