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아이
최윤석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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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아이>는 갑자기 커진 달의 인력으로 인해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사투와

범지구적 재난 상황에서 드러나는 국가와 개인의 욕망과 이기심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2035년, 슈퍼문이 뜬 날 밤 정아와 상혁은 집 근처 한강공원을 산책하던 중

갑자기 커진 달의 인력으로 인해 하늘로 올라가버리는 딸 수진이를 잡지 못하고 잃게 된다.

 

이렇게 수진이처럼 아이들이 초록빛을 내는 오로라 물결에 휩싸여 하늘로 사라져버리는 현상을 '에비에이션(Aviation)'으로 지칭하는데,

풍선이 순식간에 부풀어오르듯 팽창한 달은 밤만 되면 더 강한 인력으로 지구의 모든 것을 끌어당긴다.



하루 아침에 아이를 잃은 부모의 참담한 심정은 말 할 것도 없고,

각 가정은 속절없이 피폐해지고 무너져버린다.

 

사라진 아이들을 찾기 위해 각 국가는 우주로 탐사선을 보내 구조를 시작하는데,

언제 탐사선을 띄울 것인지, 누구를 먼저 구할 것인지를 놓고

사람들의 이기심과 모순을 첨예하게 보여주고 있다.

 

천륜보다 돈을 더 우선인 사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익이 먼저인 사람 등.....

 

'사람의 힘과 기술력은 재난 앞에서 아무 소용도 없구나' 무력감도 들고,

국가와 국가 간 대립, 국가와 개인, 개인과 개인간의 대립과 반목을 지켜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달의 아이>는 드라마나 영화로 각색되어도

참 좋겠다 싶을 만큼 몰입감이나 흡인력이 뛰어난 소설이었다.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지루할 틈없이 속도감 있게 휙휙 넘어간다.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인물의 감정 표현이며, 사건의 흐름이며 인물의 감정이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했기 때문이다

 

소설을 쓸 때부터 머릿속에 주인공을 캐스팅하고

그 배우의 이미지에 맞춰 진행했다고 밝혔는데,

그래서인지 소설을 읽다 보면 '어? 이 캐릭터는 배우 누구와 비슷하네.'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사실적이었다.



<달의 아이>는 SF 재난을 다루지만 재난상황에 대처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상상하지도 못한 재난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나가는지를 다루고 있다.

 

하루가 다르기 강해지는 달의 인력이 절망으로 강하게 끌어당겨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달의 아이>!

 

넷플릭스를 비롯한 유수의 영상 플랫폼에서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재미와 몰입감은 믿고 읽으셔도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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