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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동물대탐험 3 : 반가워 제돌아 - 돌고래와 바다 친구들 ㅣ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3
최재천 기획, 박현미 그림, 황혜영 글, 안선영 해설 / 다산어린이 / 2023년 7월
평점 :
tvN 방송 프로그램 유퀴즈를 통해 최재천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서울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석사를,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분이다.
교수님의 화려한 학력과 경력도 매력적이었지만 ㅎ
인품과 성품에 끌려 교수님의 여러 저서를 찾아 읽어보았는데..
단순히 동물생태학 박사로 한정 짓기에 부족하다 느껴질 만큼 훌륭한 교육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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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에게
더없이 훌륭한 멘토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최재천 교수님께서 직접 기획하고, '출연'까지 하신 어린이 생물학 동화를 보여주었는데
예상은 했지만 정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최재천 박사님께서는 그저 재밌어서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자연에 살고 있는 동물에 대해 관심이 가고,
자연의 섭리를 깨우쳐 보다 현명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배우는 줄도 모르고 즐기다 보니 어느덧 배웠더라."는 최재천 교수님의 교육철학과도 맞닿아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3번째 이야기는 '돌고래와 바다 친구들'이 등장한다.
비글호에서 심상치 않은 음파를 수신하는데,
새로 개발한 '칫챗지피티'로 분석해 보니 돌고래들의 SOS 신호임이 틀림없었다.

최초 음파가 탐지된 장소에 도착한 비글호 선원들은
돌고래 말 통역기 짹짹이가 달린 잠수복을 입고, 해파리 잠수정을 타고 돌고래 무리를 찾아 나선다.
부드러운 해류를 타고 다니는 해파리 군단을 만나고,
고래만큼이나 거대한 돌묵상어에 잡아먹힐 뻔한 위기를 넘겨....

드디어 정어리 떼 근처에서 헤엄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만난다!
무리 중 한 마리가 가슴지느러미에 찢어진 그물에 칭칭 감겨있어 구조해 주고 싶었지만
경계심이 몹시 심해 접근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돌고래가 처음 구조요청을 보낸 때로부터 상당 시간 흘렀기 때문에 한시가 급하지만
돌고래들이 경계심을 풀 수 있도록 멀찍이 떨어져 기다렸다.

이때 돌고래 말 번역기 짹짹이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시도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헬멧에 달린 촉수를 통해 돌고래와 소통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박사님은 돌고래의 마음을 돌려 무사히 구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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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디선가 멀고도 깊은 울음소리를 들은 비글호 선원들은
우리 바다에서 완전히 사라졌던 귀신고래의 노랫소리라는 걸 알게 되는데,

여름이 되기 전에 북쪽 오호츠크해로 떠나야 하는 귀신고래가
왜 아직 이곳에 머물러 있는지,
왜 무리와 떨어져 길을 이탈했는지 알 수가 없다.
이 귀신고래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야기에 다 담지 못한 고래와 상어의 이야기는 이야기 마지막 '개미박사의 생물학 교실'에 실려 있다.
고래와 상어 구별하기, 고래의 종류, 고래의 의사소통 방법, 재미있는 고래 용어와
불법 포획되었다가 2013년에 제주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에 대해서도 자세히 풀어놓아 흥미로웠다.

요즘 각광받는 신기술, 챗지피티 이야기도 등장한다.
'팩트 체크' 코너에서 동물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칫챗지피티에 대해 배울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읽어보길 바란다!^^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은 글의 이해를 돕는 생동감 넘치는 삽화가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해주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흥미로운 소재를 많이 담아서
재미는 물론 생물학적 탐구심과 호기심, 지식까지 꽉 잡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미박사님과 함께 바닷속을 탐사하면서
생태학, 생물학은 더 이상 낯선 학문이 아니고, 자연은 어느새 흥미로움이 가득한 놀이터가 된다.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할 거라 확신한다.
<최재천의 동물탐험대>는 아이에게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주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많은 아이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