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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국 신화 1 : 신의 아들 단군 -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ㅣ 만화 한국 신화 1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기가 정말 높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올림푸스 12신은 물론이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신들의 이름을 줄줄 외운다.
이런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론 '왜 우리나라 신화는 잘 모를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우리나라엔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신화가 없어서 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인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신화부터 인간들의 삶을 살피는 수많은 신들이 존재한다.
흥미롭고 재밌는 한국 신화를 모아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와 가치관을 만화로 배울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바로 <만화 한국 신화>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제우스라는 신들의 왕이 있다면 한국 신화에는 '단군'이라는 왕이 있다.
<만화 한국 신화> 1권은 단군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장난기 많은 개구쟁이 소년 단군은 똑똑하고 점잖지 못하다며 엄마(웅녀)에게 꾸지람을 많이 듣고 자랐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데 '신의 아들'이라 꼼짝도 못 하는 것이 갑갑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단군에게 아버지 환웅은 '풍백', '우사', '운사'과 함께
인간 세상을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다스리기 시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늘과 땅의 아들인 단군은 환웅에게 세상을 모험하게 할 힘인 허리띠를 받고 더 넓은 세계로 여행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단군은 세상 곳곳에서 인간을 지키고 돕는 신을 만나
머릿속 혼란을 정리하고 군주로써 성장할 수 있을까?
단군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될 신은 과연 누구일까?
<만화 한국 신화>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옛날 사람들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신이나 괴물이 벌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일들을 이야기의 형태로 만들어 설명하려고 한 거고.
대부분의 민족들은 고유한 신화를 가지고 있고, 그 신화 속에는 민족 고유의 민족성과 집단 무의식이 투영되어 있다.
그렇기에 우리 신화를 잘 이해한다는 것은
오랜 세월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 민족의 경험과 생각의 유래를 이해한다는 걸 의미한다.
인문학은 우리 민족 그리고 나의 정체성의 이해에서 시작한다.
어떤 신화보다도 재밌고 의미 있는 <만화 한국 신화>를 읽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리뷰를 작성했지만 내용이 훌륭해서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