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고 존경하는 파란 이야기 11
박성희 지음, 김소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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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크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이의 주장을 모두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의 반항이라고 보기에

아이의 말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느낄 때가 있어서 겸연쩍어진다.

내가 어른이라고 해서 다 옳은 것이 아니기에 쉽지 않지만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게 왜 어려운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이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ㅜㅜ

어쩌다 이런 생각이 들었냐 하면..........

가정, 학교, 사회로부터 불합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자 세상을 향해 목소리 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이다.


<친애하고 존경하는>은 단편소설로 다섯 에피소드, 다섯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1.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정되어 장학금을 받게 된 민우의 이야기

2. 억울한 일을 당해도 표현 못하던 루아가 마침내 용기를 내어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

3. 가정폭력에 노출된 윗집 민성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민영이의 이야기

4. 선생님에게 상습적이 성추행을 당하던 세은이가 자신이 받은 불합리함을 세상에 외치는 이야기.

5. 어른들의 무관심에 방치되고 친구들의 은근한 따돌림에 외롭게 지내던 연수가 선택받기 보다 스스로 관계의 주체가 되기로 마음 먹게 된다는 이야기.




<친애하고 존경하는>에 나오는 아이들은 어디엔가 정말 있을 것 같다.

모든 아이들이 모두 꽃길만 걸으면 좋겠지만 인생이란 게 다 그럴 수만은 없기에....

아이들이 마땅한 존중과 배려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한다.

한편으론 어린이를 지켜주지 못하는 어른이란 게 한없이 미안하고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친애하고 존경하는>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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