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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주먹 대 말주먹 ㅣ 가나 열매책장 1
유순희 지음, 김고은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2월
평점 :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반에서 갈등이 생기면 친구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욕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말을 부쩍 많이 한다.
학급마다 번번이 부딪히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갈등을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자신을 돌아보고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 있다.

<왕주먹 대 말주먹>은 송판 다섯 장을 한 번에 깰 정도로 힘이 센 태오와 말빨 최강자 선우의 이야기다.
태오와 선우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태오는 또래보다 덩치도 크고 힘이 센 반면 선우는 마른 데다 키도 작다.
이렇다 보니 태오는 힘을, 선우는 말빨로 자신을 지키려고 한다.

주먹 태오의 힘은 공격 측면에선 뛰어나지만 수비가 약해서 틈을 주지 않고 말로 때리는 선우에게 번번이 얻어맞기 일쑤다.
새치기 사건도, 야광 연필 사건도 말주먹 선우에게 말꼬리가 잡혀 지고 말았다.

쉬는 시간에 선우가 친구들에게
한라산 꼭대기에 있는 백록담이 백두산의 천지와 같은 호수라며 설명하는 것을 태오가 옆에서 듣게 되었는데,
지금이 선우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기회라 여기고 나섰다가
주먹을 쓰는 바람에 선생님께 혼이 났다.
왕주먹과 말주먹의 대결은 모두 선우의 승리로 끝난 것 같지만..
선우는 마음이 무겁다.

작고 마른 자신을 친구들이 얕볼까 봐
지지 않으려고 쉴 새 없이 말을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번번이 선우의 말주먹에 얻어맞은 태오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애들이 싫어하지!"라는 말에 상처받았다.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상대를 공격할수록 둘의 갈등이 점점 커지기만 하는데,
왕주먹과 말주먹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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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튀는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지루할 틈 없이 너~무 재미있다!
<왕주먹 vs 말주먹>을 읽으면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것과
힘은 남을 돕고 자신을 지킬 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왕주먹 vs 말주먹>에 등장인물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며,
위로가 필요한 친구에게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