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2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도전 미생 2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뭔가 하고 싶다면 일단 너만 생각해.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어.

그 선택에 책임을 지라고.


품을 좁혀서는 비겁한 모습이 된다.

실리에의 미련은 이미 오래전에 버렸지 않은가.

큰 꿈을 품고 드넒은 중앙에서 승부를 보기로 결심하지 않았던가.


지금 하지 않으면 어디에서도 똑같을 거다.


들어오라며 넓게 벌렸으므로 무심히 쳐들어간다.

허허실실이다. 마음을 비우고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긴다.

사실은 이 장면에서 이 한 수뿐이라는 것을 상대도 알고 나도 안다.

이 한수로부터 이 판의 골격과 상이 결정된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떨린다. 이젠 돌아갈 수 없다.

묘수 혹은 꼼수는 정수로 받는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망설임 없이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당신이 내 가난한 껍질을 벗겨줬어.

그냥이란 건 없어.

어떤 수를 두고자 할 때는 그 수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이 있어야 해 그걸 '의도'라고 하지.

우연은 기대하는 게 아니라 준비가 끝난 사람에게 오는 선물 같은 거니까.

세상의 고수 중에 초식동물은 없다. 고수는 본능적으로 평등과 평화를 거부한다.

요석과 폐석을 한눈에 알아보는 것이 안목이다.

판 전체의 상을 볼 줄 알면 안목도 깊어진다.

폐석을 살리고 요석을 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를 하수라 부른다.

후회를 남기진 않았는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게......


새벽에 미생2권을 다 읽었습니다.

2권에서는 장그래가 드디어 원 인터네셔널의 사원이 됩니다.

존중받으며 일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그 곳에서요.

최종 pT를 마치고 합격한 인원은 네 명.

저 같았으면 일찍 결혼한 아기 아빠도 붙여줬을텐데, 아무래도 이야기의 진행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네 명만 뽑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길을 지나가면 지나가는 사람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배울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뭘 배워야 할까요?

배울 점은 옆에 있어야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진득하게 보고, 감동 받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볼수록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는 아직 그렇게까진 되지 못했나 봅니다.

장그래도 이제 주위사람들에게 하나 둘 배워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바둑이 있지요.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받아들인다고 다른 사람의 바둑은 아닐겁니다.


아직 바둑을 두어가는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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