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のしずく 19 (コミック) 神のしずく (コミック) 19
오키모토 슈 / 講談社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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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을 읽으면서 아- 정말이지 작가는 계속 공부해야만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것에도 호기심을 잃지 않은 채 계속해서 공부해나가야만 하는 운명.

한줄, 한 줄을 쓰기위해 엄청나게 공부했을 작가에게

감동의 박수를 보내야 함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쉽게, 그마저도 어려우면 적당히 흘려버리는 내용을 작가는 이렇게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계속해서 고민하며 썼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숙연한 마음마저 들 정도다.

독자 중 과연 어느 만큼이나 작가가 쓴 내용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10퍼센트? 아니 이러한 전문적인 내용이라면 5퍼센트 이하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 독자라는 존재도 참 우스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 그 책을 읽지 않고 는 못 배기는...

그리고 그 책을 읽고 서로가 닿지 못하는 작가의 능선에 도달했다고 자랑하는 행동이란.

아마 그러한 행동을 가장 많이 해보았던 사람 중 하나로 꼽힐 나이기에 충분히 상상이 된다.

그렇다고 어렵기만 해서 될 문제도 아니다.

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독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나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가벼운 면모도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 독자도 지치지 않고 언젠가는 노력하면 작가의 경지에 이를 수 있겠구나,

언젠가는 작가가 쓴 내용의 전모를 파해 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품고 작가의 작품을 계속 읽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독자의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텍스트는 작가의 손을 떠나자마자

작가와는 또 다른 하나의 생명체로 변모하고 만다.

작가가 그것을 쓸 때에야 온전히 자기 것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몇 개월이 지나고, 몇 년이 지나도 그 내용을 처음처럼 기억할 수 있을까?

작가에게 메모는 필수 사항이다.

언제나 종이와 펜이 그의 수족처럼 따라 다녀야 하는 것이다.

어느덧 찾아왔다가 떠나버리는 신기루 같은 문장들이 온전히 작가의 것이 되어줄리 만무하다.

이래서 같은 책을 읽어도 같은 느낌일 리가 없고 같은 텍스트일 리가 없는 것이다.

글이란 정말 누가 말하듯이 신이 보내준 내안의 천사가 대신 써주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도 다 모르는 것을 독자인 우리가 다 파헤치려고 해봐야 허사인 일이다.

과연 이래서 책이란 생물은 누구에게 정답을 물을 수 없이

혼자 즐기는 취미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란성 쌍둥이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사는 이 세상에,

누구나가 같은 책을 읽고 완벽히 같은 생각을 가지기는 과연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그러니 독서에는 왕도 따윈 없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말일 것이다.

너무 책 내용과는 상관없는 말만 주절거렸나보다.

책 내용? 아마 당신의 짐작대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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