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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맛
김사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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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미나>를 쓴 작가 김사과의 여행 에세이. 베를린, 뉴욕 같은 외국 도시에 머무르며 쓴 단상이다. 책의 느낌은 뭐랄까 ‘비관’을 있는 그대로 써본다면 이런 글이 되겠구나 싶다. 어쩐지 출구조차 없는 느낌이다. 책 속 등장하는 인물들은 술에, 음악에, 클럽에, 마리화나를 즐기며 쾌락적으로 살아간다. 작가는 스스로를 늘 관찰자의 위치에 놓았지만, 그녀 역시 비슷한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위대한 개츠비>의 1920년대 ‘재즈 에이지’에 대해 마냥 공감하기 힘든 것처럼, 이 책에도 비슷한 종류의 이질감이 조금은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해외의 젊은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문득 궁금해졌다. 어쩌면 이 흐리멍덩한 세상 속에서 그런 종류의 ‘쾌감’만이 실재를 증명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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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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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그림자>의 작가 황정은의 단편소설집이다.

등단작부터 초기의 작품을 모았다.

작가 특유의 환상성을 농담처럼 발랄하게,
때로는 시니컬하게 풀어나간 독특한 서사의 소설이다.

삼남매의 아버지가 시도 때도 없이 모자로 변해버린다는 내용의 <모자>나,
고도자본주의의 시대에 주인공이 점점 오뚝이로 변해간다는 설정의 <오뚝이와 지빠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사회의 요구대로만 희생되는 <초코맨의 사회> 등
비현실적인 메타포로 쓰인 황정은의 소설은 분명 독특하다.
이제 현실만으론 이 사회의 비극을 이야기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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