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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필요한 습관
이지현 지음, 원정민 그림 / 예림당 / 2017년 8월
평점 :
아이책을 고를 때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나는 좋은 내용이라고 아이가 읽었으면 해서 고르는데
아이는 재미없어하면
책장만 차지하고 필요없는 책이 되어버리니까
이번에 만난 나에게 필요한 습관이 그럴까봐 얼마나 걱정했던지
막상 책을 만나본 후엔 아이들이 좋아해서 다행이었지만
유재석, 이순신 등 아이들에게 익숙한 분들의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표지와 제목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 했던
8살, 9살 아들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책을 펼쳐야했다
글도 많아 보이고 재미없을 것 같다던 9살 아들은
평소에 존경하는 위인인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읽기 위해
잠들기 전 이순신 장군 부분만 펼쳐 읽고는
연휴 짐 속에 고이 넣어두고 잠을 잤다
아침 일찍 시집으로 가선
아이는 할 일이 없다며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었다
아는 이름은 반갑게 읽고
모르는 이름은 뒤 쪽의 인물 소개부터 읽으며
연휴를 이 책과 함께 보냈다
연휴 내내 형이 가지고 다니는 걸 본 8살 동생은
집으로 돌아온 후
평소 좋아하는 유재석 이야기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곤 한 꼭지 읽고 놀고 또 한 꼭지 읽고 하며
나름 숨고르기를 하며 책을 읽어냈다
아이가 먼저 찾을 만한 제목은 아니지만
약간의 사탕만 있으면
스스로 찾아읽게 되는 묘한 매력을 지난 책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나서 더 없이 반갑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