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따뜻해지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

찰리가 할아버지를 만난 날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2
에이미 헤스트 글, 홍연미 옮김, 헬린 옥슨버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11월

시공주니어 / 찰리가 할아버지를 만난 날 / 헬렌 옥슨베리 / 네버랜드 / 세계걸작그림책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꾼 날이면 할머니, 할아버지 방으로 쫓아가서 잠들곤 했고

직장을 따라 고향을 떠나기 전까지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전

이 책을 받고 표지를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현호의 나이는 할아버지와 헤어진 시간인데 아직까지 단어만 들어도 눈이 뜨거워지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신 후에도 이렇게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존재가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조부모님과 그런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면 좋겠다는...

표지를 보며 아이들에게 물어봤어요

"이 그림은 무슨 그림일까?"

태호 "할아버지랑 멍멍이 산책해요"

현호 "엄마. 이거 썰매지요? 우리는 왜 눈이 안 와요? 썰매타고 싶은데"

.....................................

주인공 헨리가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친구가 된 찰리를 소개하는 편지로 시작해요

왼쪽엔 편지가 오른쪽엔 그림이

(전작인 찰리가 온 첫날 밤 에서 찰리와 헨리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소개되어요)

두 아이 손 잡고 보는 페이지는

헨리와 찰리가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랍니다

우리 집에서 기차역까지 가려면 큰 길을 두 번 건너고, 작은 길을 두 번 건너야 해요

라과 읽었더니 "길을 건너요?" 라며 태호가 형의 손을 꼬옥~

길 건널때면 엄마든 형이든 손을 꼭 잡고 건너는 태호의 반사적인 행동같아요

"엄마, 그럼 길을 4번이나 건너요? 기차역이 멀어요?"

책을 주욱 읽고 싶은 엄마와는 달리 아이들은 이야기 작은 부분, 그림의 작은 부분에 모두 반응합니다

따뜻한 헬렌 옥슨베리의 그림이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어요

추위에 떨며 기다린 끝에 할아버지가 도착했어요

찰리와 헨리만큼 아이들도 기뻐합니다

"엄마, 여기 있어요. 할아버지."

눈 오는 날 모자를 쓰고 오신 할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강풍에 날아간 모자를 찰리가 찾아왔어요

그 부분이 재미있었는지 아이들은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책을 다 읽고는

우리 할아버지는 어떻게 오시는지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현호

우리 할아버지는 버스를 타고 오세요

우리가 사는 곳은 지하철만 다니고 열차가 다니지 않는답니다 요거 아주 아쉽다는....

할아버지가 원주에서 타고 오셨던 시외버스를 그리는 야무진 입의 현호

이 녀석도 나름 버스를 그리는 거랍니다

검정색 동그라미가 버스의 바퀴...

그냥 상상하여 바퀴위에 버스가 있는걸로 ㅜㅜ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뜻한 이야기 [찰리가 할아버지를 만난 날]은

[곰 사냥을 떠나자]로 유명한 헬렌 옥슨베리 작가님의 그림입니다

따뜻하고 보드라운 그림과 살짝 들뜨게 하는 글

추운 겨울에 아이들과 뜨끈한 고구마 먹으면서 읽기에도 아주 좋더라구요

책을 읽은 후 기적같이 할아버지한테 전화가 와서 아이들이 더 좋아했던

시공주니어 찰리가 할아버지를 만난 날

추운 겨울 따뜻한 그림책을 찾으신다면 찾아보세요

따뜻해지실거에요

수학 첫 걸음 - 책을 통해 배워요

봉봉 마녀의 꼬치꼬치 떡꼬치 (수학놀이 스티커판 + 스티커 증정) - 규칙 편 ㅣ 스토리수학 5
이범규 글,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3년 10월

비룡소 / 봉봉 마녀 / 패턴 / 규칙 / 수학동화 / 봉봉 마녀의 꼬치꼬치 떡꼬치

제목부터 재미있는 봉봉 마녀의 꼬치꼬치 떡꼬치

비룡소의 우리아이 첫 수학그림책 스토리수학 시리즈 중 5번째 책입니다

[첫번째 책이 봉봉 마녀는 10을 좋아해]로 수의 기초를 다루고

모양, 비교, 분류 의 2,3,4권을 거쳐 5번째 규칙에 관한 책이 이번에 출간되었네요

우리가 흔히 패턴이라고 하는 것도 규칙이 있는 모양이지요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아요

빨간불-초록불 / 하얀선-주황선(과속방지턱) / 하양-회색(건널목) 등등

아이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것이지요

그렇게 중요한 규칙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봉봉 마녀와 꼬치꼬치 떡꼬치를 만나보았습니다

초등교과 과정 도입 '스토리텔링' 수학

도대체 이게 뭔가 하겠는데 예전에 우리는 기호와 숫자로 수학을 배웠다면

요즘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듯이 글로 수학을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글로 쓰여진 수학을 기호와 숫자로 표현해내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수학인거지요

모든 아이들이 진학하게 되는 초등 과정

미리 만나볼 수 있다고하니 저도 공부할 겸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수학 놀이 스티커!!!

오오~~ 우리 집 5세보다는 4세가 좋아하겠군요

 

 

봉봉 마녀의 성은 규칙적인 무늬가 가득하군요

문지기에 의해 입장을 저지당한 두기, 포코, 키키가 성을 보고 입장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주인공들은 성에 입장하여 어떤 일을 겪게 될까요?

책의 마지막에 붙어 있던 활동 스티커입니다

요건 살며시 숨겨두었어요 ㅎㅎ

제가 읽기에도 재미있어서 5세 아들 어린이집 간 사이 4세 아들과 읽어보았어요

5세 아들에게 보여줄 경우 쉽게 규칙을 찾아낼 것 같아서 읽어주는 제가 재미없을 것 같았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에 관한 얘기라 하니 얘는 뭘 먹냐고 물어봅니다

책을 다 읽은 후 간단한 규칙을 적용하여 보았어요

과연 우리 36개월 아드님이 다 맞출 수 있을지 ㅎㅎ

A-B패턴은 혼자서 찾아내더군요. 그리고 맞추기까지 OK

ABB, AAB, ABCC의 경우는 어려워하고^^*

다 한 후에는 자신이 한 패턴 중 ABC로 된 빨강,노랑,파랑으로 신호등을 만들겠다고 자르기까지

생활 속 어느 곳에나 있는 규칙에 관한 공부를 아이와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책

[봉봉 마녀와 꼬치꼬치 떡꼬치]

5세 아들과 함께하면 조금 더 어려운 규칙에 대해서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봉봉 마녀와 꼬치꼬치 떡꼬치]는 태호처럼 수학을 시작하는 아이와 함께하기에 더 좋은 책 같아요

[시공주니어]세탁기가 없던 옛날엔 어떻게 빨래를 했을까?

빨래하는 날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9
홍진숙 글, 원혜영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빨래하는 날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우리 걸작이라는 말 그대로 우리의 옛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두 아이 모두 옛날 이야기인가봐요 라고 하면서 관심을 보여줍니다

책 속 아이들이 이불을 펄럭이며 신나서 뛰어다니는 모습에 태호씨도 흥분합니다

손으로 팔락팔락~~

 

온 식구가 냇가에 모여서 빨래하는 모습입니다

현호는 이 모습을 보고 제 모습을 이야기하더군요

매일 아이들 씻기고 저녁에 아이들 속옷을 빠는 모습을 생각해냈나봐요

"엄마는 왜 방망이는 없어요?"

풀물을 먹이는 모습입니다

저도 처음보는 모습이에요

아이들 책을 통해 저도 또 배워갑니다

 

하늘이 어둑해지고 장독대에 빨래를 널어 말립니다

저녁 이슬을 머금어서 빨래가 꼽꼽해지게 만든데요

이것 또한 처음 알았어요 빨래는 저녁 이슬 맞기 전에 걷어야하는 줄 알았거든요

풀물을 먹인 후 빨래는 이슬을 머금게 해서 밟아주면 구김살이 없어진다고해요

그리고 저도 그림책 속에서만 봤던 다듬이질

또드락 똑딱! 또드락 똑딱!

소리도 재미있죠? 이 말이 재미있어서 계속해서 이 부분만 되풀이해서 읽어줬어요

엄마따라 아이들도 까르르~~

화로에서 군고구마도 구워먹고 인두를 달궈 다림질도 하고 ㅎㅎ

책의 마지막엔 우리 전통 의상인 한복의 명칭들도 간단하게 알려줍니다

현호는 자신이 입었던 한복 상의가 [저고리]라는 이름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여자 친구들 머리를 묶었던 끈이 머리끈이 아닌 [댕기] 라고 하자 또 놀라더군요

우리 아이들에게 생소한 것들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책이었어요

책을 읽은 후 아이들과 목욕을 하면서 늘 엄마가 하던 빨래를 아이들과 함께 했어요

조물조물 작은 손으로 엄마를 돕겠다고(?) 얼마나 열심이던지요

아이들과 함께 책도 읽고 전통의상도 배우고 빨래도 하고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상상의 나라로

아주아주 특별한 집 - 1954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3
모리스 샌닥 그림, 루스 크라우스 글,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0월

설명이 필요없는 작가 모리스 샌닥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는 칼데콧 아너상

(전년도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은 칼데콧 상을

후보작이었던 5개의 작품들에겐 칼데콧 아너 상을)

아이들이 잘 시간이 될 때까지 흥분하여 있던 월요일 저녁에 읽었어요

매번 아이들에게 "뛰지마. 안돼. 하지마" 를 달고 살게 되는데

저 말들을 안 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책 읽기 거든요

이 날은 첫 장부터 아이들과 닮은 주인공 덕에 아이들이 더 집중을 잘 했답니다

신나는 주인공처럼 아이들도 랄라랄라~ 노래 부르며 시작~ 

 

아주 특별한 침대, 아주 특별한 선반, 아주 특별한 의자

아주 특별한 문, 아주 특별한 벽, 아주 특별한 테이블

그림으로 표현된 아주 특별한 것들 보이시죠?

이걸 읽지 않아도 아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하더라구요

역시, 모리스 샌닥 아이들을 잘 알고 있으시네요

책을 엄마와 읽은 후 울 아들들도 특별한 것을 그리겠다고해요

현호는 집을 그리는건가? 태호는 뭘 그리는거지?

궁금하지만 물어보지는 않는걸로~

아주 열심히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줍니다

 

태호는 좋아하는 사자가 나왔다고 계속 이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그림을 그립니다

'그래. 너 그 이상한 선이 사자였구나 ㅋㅋ'

이 특별한 사자는 아주 특별한 의자에 있는 쿠션을 먹어 치웁니다

음-음-음-음 소리를 내면서요

현호는 아주아주 특별한 서랍이 있는 극장입니다

아주아주 특별한 극장에서 12, 21 등등 영화가 상영하는 날짜를 주욱~ 적어놓고

열심히 그리면서 설명하면서 색칠까지 

 

아주아주 특별한 집 덕분에

층간소음의 공포에서도 벗어나고

아이들의 상상력도 자극해보았어요

아들들도 주인공처럼 머릿 속에 특별한 것을 그릴 수 있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비룡소]마녀 위니를 찾아라

마녀 위니를 찾아라! - 집중력과 관찰력이 쑥쑥 자라는 찾기 놀이책 ㅣ 마녀 위니 놀이책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 비룡소 / 2013년 8월

비룡소 / 마녀 위니를 찾아라 / 숨은 그림 찾기책

5세(52개월) 아들이 아직 접하지 않은 책이 정말 많습니다

이번엔 비룡소 덕분에 숨은그림찾기 책을 접했어요

마녀 위니를 찾아라

이 책이 시리즈인데 우린 처음 접한다죠

정말 무지한 엄마입니다

지금부터 아이들과 마녀 위니를 찾아라를 읽는데

우리가 찾아야 할 마녀 위니와 윌버를 아이들에게 먼저 알려준 후에

책을 읽어봤습니다

 심각하게 작은 그림 속에서 뭘 찾아야하는건지 찾아보는 작은 호랑이

 

엄마가 이야기를 읽는 동안 아이들은 그림을 살펴봅니다

글을 모르니 이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림을 충분히 쳐다볼 수 있으니까요 

[해골]이 뭔지... 아이들이 그림을 아무리 쳐다봐도 찾아내지 못 합니다

횽아, 이거야? / 몰라. 그건가?

 

해골 하나 더 찾아야해. 어디있지?

 

두 아이 신나서 경쟁적으로 엄마가 외치는 것을 찾아봅니다

아직 잘 모르는 단어가 많다보니 서로 다른 것을 우기기도 하고^^*

 

형이 옆에 앉아서 잘 찾으니 동생도 일어납니다

일어나면 더 잘 보이나??

 

안대를 쓴 고양이를 찾으라고 하자 두 아들이 물어봅니다

안대가 뭐에요?

눈을 가리는 거야. 라고 설명하자 형제가 똑같은 포즈

(눈을 가리면서) 이렇게요?

두 아드님 심각하게 찾기 놀이 삼매경중입니다

처음 접하는 책이다보니 약간 긴장도 하고 ㅎㅎ

 

커다란 호박을 보고도 신나는 두 아들

마녀가 뛰어가다 넘어졌다고하자 둘째는 자리에서 일어나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 나왔어요

책에 심취한 큰 아들은 공룡에도 시큰둥 찾기에만 열중

작은 아들은 공룡에 흥분모드~

 

형은 찾느라 바쁜데 동생은 트리케라톱스라며 뼈를 만져보고 있어요 ㅋㅋ

 

결국 이 페이지는 형아만 모두 찾았다는 ㅋㅋ

라켓이 여기 있잖아.

매일 놀이하듯 마녀 위니를 찾을 수 있어 아이들도 엄마도 너무 좋아요

곧 할로윈이라 그런지 요즘 마트에서 마녀 망토 사가시는 엄마들이 계시던데

이 시리즈도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할로윈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