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단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자학 취미가 있지 않고서야 숨기 고 싶은 자기 위선과 추악한 치부 위주로 글을 쓸 사람은 없다"
"죄송, 그게 아니라 뻔뻔한 얘기지만 나는 완성도에 상관없이 내 글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 주제에 책을 계속 낼 수 있었고, 과분한 관심을 받기 도 했던 이유의 70퍼센트 이상은 판사라는 직업이 주는 의외성이었다고 생각한다. 노량진 만홧가게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고시생 시절의 내가 『개인주의자 선언을 써서 출판사에 가져갔다면 뭐라고 했을까? 네네, 선언 많이 하시고요, 응원합니다. 파이팅!"
"평생 책을 즐겨 읽었지만 자기가 쓴 책을 읽는 느낌은 뭐가다르다. 그건 두세 살짜리 아이가 방금 싼 큼지막한 자기 똥한 덩이를 내려다보며 뿌듯해하는 마음에 가깝다. 엄마! 나고구마 똥 쌌어! 엄청 커!"
"집단지성‘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남용하는 이들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다시 한번 읽어볼 필요가있다. 나치 시대의 성실하고 평범한 독일인들에게 과연 집단지성이 발동했나? 개인이든 집단이든 지성적으로 사고하려노력하지 않으면 야만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회의 직접민주주의란 공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