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치는 아버지 밑에서 힘들게 자란 여주 햇님.
가난이 지겨웠고 어릴 적 살아왔던 산동네도 끔찍해서 무조건 그 곳에서 벗어나 성공을 꿈꾸며 살았던 그녀. 원하던대로 항공사의 간판 승무원으로서 성공한 햇님.
돌아보기 싫었던 과거의 산동네에서 동네 오빠였던 솔우와 재회합니다.
여전히 따스하고 다정한 그.
결국 솔우를 통해 안식을 찾고 사랑하게 되는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홍여우란게 수인 홍이수를 가리키는 말이었군요.
자유분방한 성격에 빼지 않고 적극적인 모습이 흥미로웠어요.
초반부터 공인 한주공과 가벼운 티키타카 끝에 운우지정을 나누더라구요.
원래 자유로이 살던 그가 남색이 금지된 영랑단에 들어가 조용히 지내려고 했는데 공과 눈이 맞은거죠. 재밌었는데 후반에 가서 수가 좀 답답하게 굴어서 급 아쉬웠어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