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다가올 세계
프란치스코 교황.도메니코 아가소 지음, 이재협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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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고 계십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기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에, 우리의 가장 낮은 마음 안에 찾아오십니다.

코로나19는 종식될 기미조차 없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엔 불신과 걱정, 미움이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나눠줄 희망을 양 손에 꼭 쥐고 아기 예수님은 태어나십니다.

 

12월 캐스리더스 책은 교황님의 인터뷰책 <하느님과 다가올 세계>입니다.

우리는 2022년 새해를 바라보며 코로나19가 종식되길,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이 되길 막연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황님은 내년이든, 코로나가 종식될 그 언제가이든 우리에게 다가올 세계를 준비하도록 격려하십니다.

 

책 서두에도 밝혔듯, 전 세계를 무릎 꿇린 코로나19 한가운데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교황님은 단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교황좌에 착좌한 지 7주년이 되는 날조차 기념하지 않았으며, 방역 수칙을 지키며 끊임없이 일했습니다.

 

교황님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과 코로나19 위기 상황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미사를 봉헌하십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위해 기도를 드린 교황님의 삶과 통찰이 담긴 책입니다. 세상 한가운데를 분주히 살아가는 우리보다 더 현실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을 잘 아십니다.

 

 

29.

우리는 지쳤고, 낙담했습니다. 상처받았고 희망조차 잃었습니다. 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당신의 십자가를 받아들이라고 초대하십니다. 그 십자가는 현세의 모든 역경을 받아들일 용기를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40.

교황님,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잊으신 것은 아닐까, 우리를 돌보지 않으시는 게 아닐까, 우리를 힘든 상황에 그냥 버려두시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요.

 

물론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그러한 순간에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적절한 때가 오면 하느님께서 우리 손을 붙잡아 우리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불안과 근심이 예수님을 만나면, 은총이 시작됩니다. 그분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황님이 쓰신 책이나 인터뷰집을 읽다보면 늘 마주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무관심, 개인주의, 소비주의를 멀리하고 연대하자는 주제입니다. 이 책에서도 교황님의 당부가 담겼습니다.

 

130.

나와 관계없는 것이라고 생각해 관심을 두지 않는 무관심과 개인주의는 좋지 않습니다. 화합을 이루고 개인보다 공동체가 우선이라는 올바른 사고 체계를 형성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영적독서나 묵주기도, 성경공부 등을 통해 혼자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말씀 안에 머무르려는 노력도 보입니다.

저 역시 가톨릭 안에서 만들어지는 많은 컨텐츠를 통해 기도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도가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를 느끼는 일은 좋지만 교황님의 말씀대로 만을 위한 기도가 되지 않도록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더 나와야하겠습니다.

 

133.

전 세계에 어디에나 있는 뒤처진 이를 잊지 말고, 약하고 소외된 형제자매를 내버려 두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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