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 과학으로 검증받은 경이로운 진실
파트리크 스발키에로 지음, 이재정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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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에서 인정하는 기적은 현재까지 70여개 정도입니다. 

긴 역사에 비하면 적은 수라고 여길 수 있는데요, 그만큼 까다로운 검증과정을 거칩니다. 


책 서두에는 <그리스도교의 기적을 올바르게 식별하는 기준> 6개를 설명합니다. 

그 중 둘째, 그 어떤 기적도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 

그래서 성모님의 발현을 믿지 않더라도 신심 깊은 가톨릭 신자로 지내는 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여러 기적을 모두 믿지 않아도 된다는 가톨릭의 포용력이랄까요.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2장까지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기적, 오상의 비오신부님, 유루현상, 성체 성사의 기적 등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성체성사의 기적을 가장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147쪽. 

'그리스도께서 성체 안에 실제로 현존하신다는 것이 사실일까?'

그런 의심에 휩싸였을 때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다. 

신부의 눈 앞에서 동그란 모양의 제병이 살아 있는 살로 변화하고, 

성작에 담겨 있던 포도주가 피로 변화한 것이다!'

 

이런 기적은 개인을 위한 발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사를 집전한 사제처럼, 불현듯 의심을 갖는 신자들이 굳은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일어난 일, 

그래서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신앙이 더 깊어지도록 이끄는 일이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원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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