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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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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세상이다.
내가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봤을 땐, 이미 하나의 시스템이 전 세계를 집어 삼킨 후였다.
생산과 소비의 단순한 반복만을 강요하는 자본주의가 그것이다.

나는 이 체제에 부적격하니까.
다른 대안을 찾고 싶었다.

소수, 공동체, 자유 그리고 아나키다.

본 책은 내가 이 대안적 코드를 찾기 위해 반복했던 노동을(밥 먹기-그것은 마음의 양식) 그리고 과정을
아주 명쾌하 게 그리고 쉽게 풀어 헤쳐주고 있다.

다소 과장되고,
때론 불쾌하며,
막무간 자신의 양식을 과시하는 그런 캐릭터가
문제 많은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대안을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과
거기서 오는 현실성이 매우 희귀한 책이다.

이 현실 속에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
오아시스를 만나기 위해 사막을 걷는  부지런함이 있는 사람.
그들에게 나는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여기서 부터 시작하라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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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2 - 박노자 교수가 말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어느 책이든 그 시작은 설례임이다.
그런 내가 유독 이 책 앞에서 뒤끝을 생각하며 '멈칫'했던 것은 저자 박노자 때문이다.
고백하건데 그의 책은 언제나 나의 게으름에 일침을 가한다.

설례임으로 시작된 잠은 허무함이나 만족감을 끝으로 기지개를 켜기 마련이지만
그의 책은 언제나 분노로 잠을 설치게 만든다.

진실이 바로 눈 앞에 있거늘 그것이 보이지 않았던가. 하는 나의 게으름을 자책하는 한편,
진실을 알기 위해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 이 현실에 나는 분노하게 된다.

다시 한번 나의 이상(理想)을 되뇌인다.

 나는 산적이 될테야.
세상에 부족한 것은 정의와 의적이니까.

 이 넓은 천지, 같은 꿈을 함께 꾸고 있는 이를 보며, 위안삼아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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