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라는 저자의 별명이 겸손하고 재밌다. 아내의 별명은 소금쟁이.^^개구리 님은 내가 오래 존경해 온 지인이신데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깊은 존경심이 우러나온다.그는 땅바닥을 기며 일하는 농부의 낮은 시선으로 대자연을 올려다보며 귀 기울이다가 온천지에 펼쳐져있는 경전을 발견하고 그 설법을 부지런히 받아적어서 우리의 막힌 귀에도 술술 들리도록 친절히 전해주고 있다.나는 깔따구나 파리나 노린재의 목숨을 존중하거나 심지어 그것들에게서 뭘 배우려고 해본 적이 없는데 개구리님은 자기 방에서 죽은 한 마리 노린재의 장례식까지 치뤄준다.'현고학생부군신위'라고 쓰는 제사 지방의 문구가 생각난다 '삶에서 배우다 돌아가신 아버님 영혼의 자리'란 뜻이라는데, 개구리님은 내가 만나본 가장 겸손하고 본받고 싶은 '학생'이시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