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의 참 쉬운 가족밥상 - 아이가 잘 먹고 남편 입맛 사로잡는
박지영 지음 / 지식너머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혼자 살때는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 보니 이전처럼 대충대충 챙겨먹을 수가 없어-

아무래도 밥 하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

물론 평일에는 둘다 밖이나 직장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상관없다치지만,

주말에 집에서 쉴때는 집에서 밥을 해결해야하는 경우가 있기에.

그리고 그분은 아예 식사엔 손 놓고 계시는 경우가 많아, 한끼한끼 고민이 되긴 되더라.

엄마가 늘 고민하시던 "오늘 저녁은 뭐 해먹나"하는 고민을

나 역시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오게 되더란.

자취 경력 거의 10년째이지만 음식에는 허당인 나.

좀 잘하고 싶은 욕구와 욕망이 있었던 찰라,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잘 먹고 남편 입맛 사로잡는

보니의

참 쉬운 가족밥상

박지영 / 지식너머 / 14,500원

 

오늘은 이 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요리와 설거지하기를 세 번 반복하니 하루해가 금세 지더군요.

아이들 챙겨서 유치원 보내고 학교 보내고 나면 나란 여자의 인생도 지는 게 아닌가 덜컥 겁이 났어요.

짧더라도 나만의 시간을 만들고 싶었죠.

쉽고 빠른 요리법으로 가족들 건강과 입맛 챙기는 참 쉬운 레시피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요즘 나의 고민은 이것.

물론 아직 아이 낳기 전이고, 여전히 직장에서 지지고 볶고 하는 일상이지만,

가장 걱정되는 건 내가 아기를 낳고 직장을 그만두고 가정에 전념하여,

내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그날이 올까봐 하는 그런.

이미 주변의 숫한 친구들과 지인들의 그런 모습을 봐왔기에-

물론 그런 모습이 틀렸다-라기보다는,

나는 나 자신도 지키고 싶고 가정도 지키고 싶은 너무 큰 욕심이 있기 때문에.

지레짐작으로 많이 두려워하는 미래인 것..

그래서 작가님의 말이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요즘 엄마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때문에 힘들고

놀아 달라, 배고프다 칭얼대는 아이 돌보느라 정신없고

기가 팍 죽어 퇴근한 남편 뒷모습에 마음이 많이 쓰이죠?

 

너무 안쓰러운 내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었다.

 

뭔가 씁쓸하면서도, 안타깝다.

프롤로그에 이러저러한 팁들이 있다.

소소하지만 너무나 기본적이고 중요한 팁들.

사실 여기서부터 요리는 이미 시작되는 것을,

나는 그 기본적인 것들도 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 요리가 맛이 왔다갔다 했었나?;;

 

챕터는 총 6개로 구성되어 있다.

 

1. 맛깔스런 기본 반찬

2. 모두가 만족하는 국물요리

3. 가족을 위한 한 그릇 요리

4. 쉽고 근사한 초대요리

5. 샌드위치&도시락

6. 홈메이드 간식&건강음료

 

반찬과 국물요리는 거의 대부분 아이 따로 아빠 따로여서,

아이의 건강도 생각하고 아빠의 입맛에도 맞출수 있는 일석이조의 요리다.

1+1 요리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한다.

작가님의 섬세하고도 세심한 배려..

 

매생이 요리 같은 경우에는 레시피를 보고 정말 간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다듬어야할지, 어떻게 요리해야할지 감이 안잡혔는데,

이제 나도 참 좋아하는 매생이국을 시도해볼 수 있게 되었다.

늘 엄마가 해주던 매생이국이 그리웠는데,

올 겨울엔(매생이는 겨울이 제철!) 꼭 이 매생이국을 해보리라.

레시피도 이처럼 정말 쉽고 간단하게 정리했다.

보면서 아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만큼.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설명해주셨으니,

요리 생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으리라.


대한민국의 엄마 혹은 주부라면 누구나 세끼 밥과 반찬 걱정을 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아이와 남편의 까탈스러운 입맛을 어떻게 맞춰야 할까하는 고민은

누구나 해봤을거라는걸 나도 알고 있다.

이 책은 정말 쉬우면서도 곳곳에 "잘" 써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총정리해둔 책이다.

막 결혼한 초짜 주부인 나에게도 너무나도 유용한 책이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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