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8
조지 손더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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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생존이 아닌 편의를 위해 많은 것들을 파괴하였다. 그 덕분으로 지구는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위기 앞에 놓여졌다. 환경 위기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똑같이 위태롭다. 인간종만이 예외일 수는 없다.
변화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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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잉간도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니, 기분이 증말 조앗서요. 다시 말해, 지구의 미래애 히망을 느꼈죠!

p13 머지안아 트럭들이 연기를 뿜고 경적을 울리며 도착캣거든요! 트럭들이 우리의 원시림을 파헤쳤서요! 우리의 기우뚱 나무를 뽑아버렷서요! 그늘진 옹달셈을 파개하고 우리가 아는 가장 놉픈 곳, 비가 안 오면 모든 피조물을 구버볼 수 잇섯던 그곳을 완전이 평평하게 만들어버렷서요!

p26 그날 밤세 잠을 이룰 수가 업섯서요. 깬 체로 누워 있다가 잠들어 잇는 여우들을 슬프게 둘러보앗죠. 머리속 생각은 이랫서요. 칭구들아, 너히 몰골이 말이 아니구나. 털이 꼬질꼬질해. 눈도 켕하고, 그 까달근 바로,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p27 난 너히를 사랑하니까 너히 구하려고 최선을 다해야지 안켓니?
그래서 난 혼자 가기로 마음먹엇서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몰을 향해 출발했죠..
칭구가 조타는 건, 무리 전채가 등을 돌리는대도 내게 와주는 칭구가 잇다는 것. 칭구7이 총총거리며 띠어와 내 엽페 섯서요.

p36거대한 잉간과 조그만 잉간이 여우 7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보였서요. 바로 이런 거죠. 모자로 계속 더 떼리고 발로 거더차고 발브면서, 내가 잉간한테서 한 번도 들은 적 엄는 소리를 낸다.
마치 이런 일이 재미잇다는 듯,
이런 일이 우습다는 듯,
자기들이 해넨 일이 자랑스럽다는 듯!

p37 그날 내내 난 그 흑더미들 사이애 숨어 낑낑거리며 조용이 울엇서요.

p42 창조자는 웨 이런 잘못을 저질럿슬까? 가장 재주가 띠어난 무리를 가장 못 돼개 만들다니.

p48 웃기는 여우가 어제는 이러는거에요.
넌 세상을 슬프고 어둑게 바
그래서 내가 이랫죠. 니가 나엿서도 그랫슬 꺼야.

p49 그래서 나 자신에게 물엇죠. 무엇이 예전의 히망찬 나를 조금이라도 대살여줄까? 그러고는 답햇서요. 대답을 얻으면 대.
그래서 당신들 잉간에게 이 편지를 쓰고 잇서요.

🔹️여우8은 아기에게 다정하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사람의 음악같은 목소리를 듣고 사람의 언어를 배웠고, 아기에게 키스하는 엄마사람을 보며 사람도 여우와 같다 생각 했지만, 인간은 그들의 숲을 파괴하고, 그의 친구 여우7을 재미있다는 듯, 우습다는 듯, 자기들이 해낸일이 자랑스럽다는 듯 안전모로 때리고 밟고 걷어찼다. 여우7을 지키지 못하고 도망친 여우8은 흙더미들 사이에 낑낑거리며 무서워 울었다. 나도 여우8과 함께 울었다.

자기의 터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함께하던 무리들도 모두 잃어버리 여우8은 낯설지만 새로운 숲에서 다른 여우들과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어둡고 두려움 속에 머문다. 그러다 아빠가 된다는 말을 듣고 다시 그들의 터전과 가족과 친구를 잃을 수 없어 인간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잉간에게_보내는_경고장

🔹️우리는 여우8에게 어떤 답장을 보낼수 있을까?
더이상 숲을 파괴하지 않겠다고
그래서 너희들의 터전을 지켜주겠다고 말해줄 수 있을까?
우리에게 보낸 경고마저도 사랑스러운 여우8의 손을 우린 잡아줄 수 있을까?

p51 강하고 너그런 기분을 느끼고 시퍼요. 히망찬 기분을 느끼고 시퍼요.

p52 당신들의 얘기가 행복카게 끈나기를 원한다면, 좀 차캐지려고 노력카새요.

🔹️착해지려고 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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