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의지나 노력, 극복도 우리를 이겨나가게 하고헤쳐나가게 해주지만, 그 이상인 것은 사랑이다.어쩌면 영원히 갇혀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틴은자신을 이해했고, 자신을 다독거렸다. 어두운 상자 안에갇혀 있는 듯 했지만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았고주위의 것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했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결국 사랑은 그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되었고 용기가 되었으며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그의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는책이었고, 그가 행복하게 되어서 참 기뻤다.
좀 사소해지고 답답해지는 순간순간이 책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삶은 둥둥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서 있고, 천천히 오랫동안 만들어가는 것.그리고 무게를 지니며 때론 버틸 수도 있어야 되는 것임을 말해준다.
한층 더 깊어진 글과 사진으로 찾아온 '내 옆에 있는 사람'이다.책 어딘가를 펼쳐 보아도 떨어져 있지만가까운듯한 감정들을, 사람들을 끄집어 내게한다.다가올 가을 같은, 그래서 바랜 낙엽과 사진과 기억을 담아두고 싶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