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하지 않고 독립하기로 했다 - 위기에서 기회를 만드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생존 전략
젬 바턴 지음, 오윤성 옮김 / 시공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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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라는 직업으로 몇년간 일해왔다. 시간이 흘러 벌써 직위와 직함을 가지게 되었고, 어찌보면 벌써 옛날 사람이 되어버린 나를 돌아보자면 여전히 수동적인 경향이 많다. 솔직히 디자인과를 나와서 자연스레 디자인을 계속해서 하고 있지만, 이 일이 내 천직인지는 아직도 의심이 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일할 때가 가장 힘들고, 가장 즐겁다. 일요일 저녁이 되면 출근하기 싫은 월요병 증세가 생기지만, 내가 돌아갈 자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어찌보면 회사와 나, 갑과 을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렸다고 할까?  

하지만 요새 젊은 신진 디자이너들을 보자면 우리 때와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크게 느낀다. 그들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본인의 의사를 정확하고 명확하게 전달하기도 하고, 본인의 일에 굉장히 열정적이다. 나도 한 때 그런 열정이 있었지만, 그때의 그것과는 다른 무엇이 있다는 말이다.  그들이 디자이너로써 살아가기위한 생존전략은 무엇있까?

<취직하지않고 독립하기로 했다>의 작가는 영국에서 건축 공부를 했고, 여러 학교에서 10년 넘게 디자인을 가르치며, 지금까지 바라봐온 디자인 경향에 대해 이책에 모두 쏟아냈다고 한다. 책에 등장하는 디자이너들을 고르는데도 엄청 고심한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하나하나에 진심이 묻어나고, 열정이 보였다. 이러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디자이너가 되야되는가보다. 책에 등장하는 그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일을 위해서, 그런 디자인을 하게 위해서,  정말 똑똑하게 일하고 행동한다. 본인이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해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말이다(근본적으로는 본인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영감을 얻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본의아니게 반성의 시간을 가져본다. 지금 정체기에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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