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 <어른은 겁이 많다> 두 번째 이야기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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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손씨 저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 제목이 너무나도 와닿았다.
항상 내맽고 후회하는 일들이 많았던 나이기에.
생각이 많고, 혼자이고 싶고,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그런 말들, 누구나 하나쯤은 있을 듯 싶다.
작가도 그런 말들이 많은 걸까?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이 책에 쓰여있을까.
그래서 서점에서 대략 넘겨보고 기대감이 많이 생겼던지라 책을 받자마자 읽어 내려갔다.
작가 손씨는 소개에서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서 더욱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어떤 내용으로 나에게 위로를 해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 담아버릴 수 밖에 없었던, 그 말들.
작가는 그런 말들을 책 속에서 하나하나 엮어 소소하고 따뜻하게 독자들을 위로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사랑에 관한 예쁜 말들, 사랑에 관한 아픈 말들, 인생에 대한 뻐져린 말글, 사회에 대한 공감할 말들을 말이다.
하지만 참고 참고 참다가 터뜨린 말중에는 대개 어쩔수 없었다, 언젠가는 터지고 말았을 말들이야
하고 넘겨 짚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삼켜야되는 순간들이 훨씬 더 많아짐을 알기에 작가의 말이 공감이 갔다.
하지만 작가의 말에서 생겼던 기대감은 본문글을 읽으면서 점점 사라져갔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도 많고 과거 싸이 다이어리에서 볼 법한 오글 거리는 말도 많아서 생각과는 너무 달라 읽다가 덮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ㅠㅠ
이렇게 다방면에 관한 이야기를 써서 한대 뭉쳐놓는 것보다
어느 인생이면 인생, 위로면 위로, 이렇게 좀더 파고 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읽다보니 그저 그런 말들이 많아서 어느 정도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특히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소녀 감성처럼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서
작가가 20대 여자분인 줄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고 ㅠㅠ
내가 나이가 많아져서 그런건 아닐까 의심도 해본다..
제목에 속으면 안돼겠구나.. 다시 한번 느끼면서 ㅜㅜ 소녀 감성에 젖은 것도 뛰어 넘어.. 타성에 너무 빠져버린..
그래도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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