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슈퍼마켓엔 어쭈구리들이 산다 - 슈퍼마켓 점원이 된 신부님과 어쭈구리들의 달콤 쌉쌀한 인생 블루스
사이먼 파크 지음, 전행선 옮김 / 이덴슬리벨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처음에 책을 받고 소설인 줄 알고 재밌을 것 같았는데, 프롤로그 부분의 작가의 말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과거에 20년 동안 신부 생활을 했었는데 딱히 큰 이유 없이 신부직을 그만두고 슈퍼마켓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 아닌 충격을 받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주위에 나처럼 그에게 왜 신부직을 그만두었는가에 대해 충격을 받을 사람들이 그에게 신부를 그만둔다는건, 믿음이 사라져서라고 안좋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생겼지만 그는 단지 삶의 방향을 약간만 바꾼 것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한다. 이 또한 하루하루 아둥바둥 살아가는 나에게는 충격이었는데 그의 대인배같은 생각과 마음에 약간의 감동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슈퍼마켓에서 일어났던 여러가지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을 엮어 드디어 이 책을 내게 되었는데 슈퍼마켓이라는 곳은 이 사회를 축소시켜놓은 것처럼 아주 다양하면서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모여 셀 수 없이 많은 사건과 사고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때때로 사건의 중심이 되었다가도, 제 3자의 입장에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슈퍼마켓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이 재밌게 느껴졌다. 그렇게 이 책에서는 하루하루 슈퍼마켓에서 일어난 일들을 일지 형식으로 그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평소에 마트에 가도 내 물건만 사느라 바빴는데~ 그렇게 다양하고도 흥미로운 사람들과 범상치 않은 일들이 항상 일어나는 '슈퍼마켓'이라는 장소에 대해 나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읽는 보람을 느꼈다. 작가처럼 앞으로 평범한 일상들 속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싶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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