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 1940 - 완역
모던일본사 지음, 한비문 외 옮김 / 어문학사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모던일본과조선1940
모던일본사

  
 

현재 잡지구독도 하고있고~ 회사에서  사보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잡지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평소에 생각하는그런 일반 잡지가 아니라, <모던조선과일본>은
 일제강점하에 그들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간 잡지이다. 어떻게보면 어려워보일수도 있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읽기 전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특히 '오늘날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잡지들의

최초 원형'이라는 문구를 보고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책은 두껍고크다. 1940년대의 정말 일본잡지였던 <모던일본과 조선>이라는 잡지를 그대로 옴겨놓은 책인

<모던일본과조선1940>은 표지 앞뒤의 모습부터도 모던하고 빈티지한 과거의 모습 그대로를 느낄 수 있었고,

과거의 한국과 일본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비교, 분석되어있을꺼같아서 읽기전부터 기대가 컸다. 

 

이 책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점은 지금이나 그당시에나 잡지에는 여러가지 광고와 선전들이 많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약들은 물론, 분유나 여러가지 화장품 등을 다른 경쟁 타 제품보다 더 알리기 위해 짧지만 강렬한

문구를 쓴다던지,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쓴다던지 하는점들은 지금이나 그때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미스코리아' 라고 할 수 있는  '미스조선' 도 있었다.  '미스조선'으로 뽑힌 여성들의 사진과 심사평으로

인해 그때 그당시의 미의 기준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생'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실려있는데, 그동안 생각해

왔던 단순한 '기생'이 아니라, 1940년에 '기생'이란 지금의 연예인이라고 칭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 

 

이러한 잡지는  그당시, 그시대 자체를  나타내고 보여주는 역사적 산물이 아닐까싶다.

한일합방 이후의 1940년대, 그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관심사를 보여주는 대중잡지였던 <모던일본과 조선>은

특히 당시 일본 사람들의 조선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보는내내 기가차고 어이가 없는 글들도

많았다.

 

'미나미총독은 말한다_본지 기자와의 대담록' 에서는 미나미 총독과 기자의 인터뷰 내용이 나오는데, 일제강점하의

핍박받던 조선 사람들이 일본의 지배하의 제국주의를 옹호하고 있다는~ 100% 일본인의 눈에서 생각하는 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나미총독에게 지원병 제도에 대해 묻자, 그는 조선인들이“ 중일전쟁이 준 영향은 우리는 일본인이다, 충성하는

황국신민이라는 열렬한 자각이었다. 혈서를 쓰며 지원병을 자원하거나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고 군을 위해 일하려는

무수한 감동어린 미담이 생겨났다 ”라고 까지 말을 한다.  그렇게 일본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영광을 주었다고

조선사람들이 정말 좋아해서 징병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창씨개명도~“ 성명을 바꾸는 것이 금지 되어 있어서 일본인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한 진정

적절한 조치 라고 비유 한다. 뼈속까지 일본사람이 되고싶어하는 조선사람들에게 일본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일본이 중국으로 갈 수 있는 방법 중에서 우리나라를 통해 가는 것이 최단거리이기 때문에 책의 여러곳에서 

중국대륙으로 까지 뻗어나가고자 하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성향을 책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일본강점하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었기 때문에 조선의 문화나 생활이  그만큼 발전하고~ 조선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다는 내용들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일본사람들이 순전히 그들의 입장에서 만든 잡지라 어쩔수없지만;; 한국사람이라면 말 화가 나고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러한 잡지의 모습은 당시 조선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일상을 알 수 가 있고,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과 사진, 만화, 그리고 음식들과 학교의 모습까지도 실려 있기 때문에 중요한 역사적 산물이 아닐 가 없다.

 

1940년대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던 <일본잡지, 모던조선과일본 1940>.

책을 읽고나서 과연 서평을 어떻게 서내려가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역시 '모르는것이 약'이라는 구시대적인

발상보다,  '아는 것이 힘' 이라는 말을 바탕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러한 일제지배하의 우리나라의 모습들을 언제까지고 숨기고 창피해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드러내

놓고 그당시 우리가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 일본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자 노력하고

비교,  분석하여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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