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노는 공주가 되고 싶지 않아 1
미카즈키 램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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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쓰고 날아간 글을 다시 쓴다는 것 너무나 괴롭지만...다시 써본다...)


동인녀의 마음을 뒤흔든 표지와 제목.

하지만 늘 그렇듯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을 주기 때문에 기대는 하지 마시길.


우리의 주인공 히메노. 풀네임은 히메노 코타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다.

이름에 걸맞는 공주(=히메)같은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있어 늘 학교에서 '공주' 취급 받고 있는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런데 같은 반에 히메카와 유키네가 전학을 오면서 히메노보다 더 공주같은 외모에 아이들의 관심을 쏠린다.

히메노도 이번 기회에 공주 타이틀을 히메카와에게 넘길 수 있나 기대하지만, (인생은 실전이다) 히메카와는 얼굴만 공주같을 뿐. '공주같은 왕자'가 그를 설명하기 적절한 단어일 것이다.


몸에 밴 매너, 히메노에게 날아오는 농구공을 단 번에 낚아채는 순발력과 운동신경까지.

히메카와에게 공주 타이틀을 넘기기는 커녕 히메카와가 온 뒤로 '왕자-공주' 프레임에 씌워져 오히려 공주 취급이 더 심해진 느낌이다.


그래도 인생에 한 번쯤 기회는 찾아온다고 히메카와가 아파서 약해진 틈을 타 히메노는 자신의 멋짐, 남자다움을 어필한다.

당연하게도(?) 얼마 못 가 실패하지만, 히메노는 자신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주' 취급이 계속되는 상황에 욱해버려서 엄한 히메카와 탓을 해버리고, 히메카와 앞에서 히메카와가 전학을 와서 싫다는 말을 해버린다.




비오는 날 젖은 머리카락을 넘겨주고, 얼굴이며 귀를 만져주던 히메카와의 손길을 잊은거니...?

칠판 지우는 법 알려주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은근슬쩍 양손을 포겠던...히메카와의 체온 손의 포근함 다 잊은거니..?

둘 사이 좋았잖아...괜찮았잖아..내가 더 망붕해도 괜찮았던 거잖아...



그렇다고 1권부터 분란을 만들 순 없으니 착한 주인공인 히메노는 사과하기 위해 히메카와를 찾아간다.

당연히 히메카와는 히메노의 사과를 받아주고, 둘은 이제 좋은 친구사이가 되기로 하는데

히메카와는 솔직히. 히메노한테 마음이 있는게.


"우리 친구 이상이 될 수 있을거야"

심금을 울리는 마지막 대사를 날려준다.


물론 이건 19금 BL이 아니니까 둘 사이가 성애적으로 이어지지도 않을 거고. 친구인듯 연인인듯 애매한 사이 반복하다가 완결될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적어도. BL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으면 2권에서는 좀 더 스킨십도 보여주고 그래라 ㅠㅠㅠ

이 책은 친구인듯 연인인듯 밀당하는 애매한 사이의 관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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